뜻밖의 입원 생활 (9)
퇴원 날짜가 내일모레로 정해졌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입원을 권유하시는 게
노파심에 하시는 말씀인 줄 알았지만
어느 새부터 두 다리로 서있기도 어려운 통증에
내 몸 하나도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지난주 화요일에 치료를 받고 입원하며
수요일부터 하루에 세 차례 치료를 받으며
시시각각 안부를 물어봐주시는 간호사님들의
극진한 보호 가운데 정말 잘 회복했습니다.
쉬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과
무언가를 해내야 한다는 강박
군것질 없는 세 끼 식사 등등
수많은 호의를 누리고, 많은 생각도 할 수 있었던
유익한 병원생활이었습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기까지 하루 반 정도 남았네요.
이곳에 있는 마지막 시간까지 많은 따뜻함을 감사히 누리다
제가 누린 따뜻했던 향기를 조금이나마 남기고 갈 수 있다면
열흘여 간 병원생활의 아름다운 마무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곳에서의 많은 생각과 마음을 수시로 글로 적었지만
중간에 산으로 간 글들이 많네요.
이 시간이 그리울 때, 하나씩 꺼내며 정리해보려 합니다.
그간 저의 건강을 염려해주시고
안부와 함께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 덕분에
조금도 답답하지 않은 병원생활이었습니다.
정말로,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