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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 Jan 25. 2023

Imago Dei

2023 0124


‘Imago Dei’


#24


노아, 노엘 형제가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는 것이 참 신기하다.


노아는 무척이나 겁이 많아서 매사에 늘 두드려 보고 다리를 건넌다.

안전한 환경을 선호하고 말로 잘 설득하면 웬만한 것은 알아듣고 순종하는 편이다.

‘이건 안돼’ 혹은 ‘이건 이런 식으로 하면 돼’라고 말해주면 그 말이 ‘정석’이 되어

다른 방법으로 웬만해서는 하려고 하지 않는다. 


노엘이는 아직 성격을 파악 중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지켜봐 온 바로는,

우선 겁이 없는 편이고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어서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이건 안돼’라고 말하면, 알아듣는 척하고는 슬쩍 그 일을 해버린다. 

그러다 눈을 마주치면, 씩 하고 웃는다.


이렇게 서로 다른 아이들의 모습 속에 나와 아내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더 신기하고 아름답다. 


‘나의 형상’을 닮은 아이들이 그저 사랑스럽다.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우리를 바라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이렇겠지?


그렇기에 

죄로 인해 ‘일그러진 형상’ 이 우리 가운데 나타나게 되면,

그것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고 괴로운 일일까? 


지난주 이찬수 목사님의 설교말씀이 생각난다.


소돔성에 살던 롯의 집에 손님들이 찾아왔다.

소돔의 타락한 사람들은 손님들을 강간하기 위해 끌어내라고 아우성이다.

소돔 사람들은 이 손님들을 인격체로 바라보지 않는다. 

이들이 남자이건 여자이건, 젊은이건 노인이건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이들의 이름을 묻지도 않고, 이들의 삶엔 전혀 관심이 없다.

그저 자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만 바라보는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간직한 영혼의 소중함을 생각하지 않고 생각할 능력도 없다.


아아, 인간을 이토록 타락시킨 죄가 너무 밉다.

사람을 바라볼 때, 사랑과 섬김의 대상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품은 존귀한 영혼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하는 죄의 권세가 너무나 싫다. 


그렇지만,

매일 아침 안아달라고 소리치며 매달리는 아이들을 보며 위로를 얻는다.

그래,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존귀한 영혼들이지.

타락해서 망가졌지만, 회복을 위해 예수님을 보내 주셨지.


내가 만나 시간을 보내고, 말씀을 나누게 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망가진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기를..

내 안의 예수가 내 삶에 나타나는 사랑의 행동으로 표현되어 

서로를 채움의 도구가 아니라 섬김의 대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형제 #성격 #하나님의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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