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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일 Feb 26. 2023

스스로를 위한 창작활동

2023 0225


#56


AI 가 많은 예술인들의 직업을 위협하고 있다.

AI 가 소설을 쓰고, 노래를 순식간에 뽑아내고,

실사에 가까운 그림을 뚝딱 그리며 이제는 영상까지 제작해내고 있다.

속도나 효율면에서, 그리고 심지어는 창의적인 면에서도

AI 가 인간을 뛰어넘을 것이라고 사람들은 이야기한다.


여기서 드는 질문…

나는 올해부터 매일 글을 쓰기로 했는데,

그렇다면, 나의 글쓰기는 어떤 의미가 있는가?


나는 영상을 만드는 사람인데,

나의 창작활동은 어떤 의미가 있는가?


영상으로 돈을 더 이상 벌지 못하게 된다면,

내가 계속 영상을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내 생각은 이렇다.

AI 가 나의 직업을 빼앗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나의 창작욕구와 창작 과정에서의 소중한 경험을 빼앗을 수는 없다.


글쓰기를 통한 나의 감정정리를 AI 가 대신할 수 없고,

아내를 향한 나의 사랑고백을, 미안한 마음의 감정표현을 대신해 줄 수 없다.


가족과의 소중한 추억의 시간들을 AI 가 대신 기억해 줄 수 없고,

그 기록들을 임의로 편집해 그때의 나의 감정을 대신 표현해 줄 수 없다.


AI 가 나의 돈 버는 기회는 가져가 버릴지는 몰라도,

창작을 함으로써 나에게 주어지는 만족감과 해방감을 빼앗을 수는 없다.


그래서 AI 가 발전하면 발전할수록,

‘스스로를 위한 창작활동’에 대한 중요성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만이 할 수 있는 글쓰기와 나만이 할 수 있는 영상제작이 분명 있을 것이다.

설령 그것이 나에게 금전적 혜택을 전혀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럴수록 창작의 본질로 더 깊이, 그 순수한 목적을 이루기 위한 행위로 부상하지 않을까 싶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를 위한 창작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 사람은,

AI 시대에서 오히려 더 뛰어난 창작자로 각광을 받을런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1일 1 글은 멈추지 않는 걸로..

영상제작도 결코 멈추지 않는 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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