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309
#69
'숨어있는 잠을 찾아'
잠이 오지 않는다..
그러다 문득 생긴 질문.
‘자다’.. 는 어디서 온 말일까?
찾아보니
한국어 <자다>는 고대 이집트어 < ja (to set out on a journey, to make a passage)>에서 유래하여,
<여행을 떠나는 것> 즉, <자신의 육체를 떠나서 돌아다니는 것>을 의미한다.
라고 한다.
그렇담 잠이 안 온다는 것은 아직 여행을 떠날 준비가 안되었다는 뜻인가?
내가 잠에 들면 어떤 여행을 떠나야 하나
무슨 준비를 해야 하나
불면증에 시달리는 사람은 무언가 두려운 게 있어서 그런 일까?
알지 못하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가 무서운 것일까?
꿈을 꾸기 싫어서? 새로운 꿈을 꿀 힘이 남아있지 않아서?
그리고 잠은 왜 ‘온다’라고 할까.
어디 있길래 왜 어떤 사람에게는 오고
또 어떤 사람에게는 오지 않는 것일까?
그래서 나는,
지금 어딘가 숨어있거나
누군가에, 무언가에 잡혀있을
잠을 찾으러 여행을 떠난다.
뜬 눈으로 꿈을 꿔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