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0324
#84
‘교회와 공간’
건축가 유현준 교수는 기독교인이다 (추측컨데)..
그의 인터뷰들을 살펴보니 이런 말들이 있다.
변하지 않는 것을 붙잡으려면, 세상이 변할 때 함께 변화해야 합니다. 그런데 형식도 안 바꾸겠다고 하다가, 정말 잃지 말아야 하는 것까지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 시대에 맞는 예배의 형식이 만들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는 예배당에 가서 찬송 부르고 회개기도 하고 성가곡 듣고 목사님 말씀 듣고 헌금하고…, 순서가 있습니다. 이 순서도 언젠가부터 생긴 것이지, 영원한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을 못 하실 텐데, 처음 교회 갔을 때를 생각해 보세요. 엄청난 소외감과 이질감을 느끼셨을 것입니다. ‘형제님, 자매님’도 바깥에선 안 쓰는 말이고, 긍휼, 은혜 등의 용어들이 ‘그들만의 문화’를 만들고 있죠. 제가 이슬람 예배당 안에 들어가기 어려운 것과 같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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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교회 공간은 어떤 곳이어야만 할까?
젊은이들을 교회로 오게 하려면,
진리를 타협하지 않고,
비본질적인 것을 양보하면서
교회의 공간을 이웃에게 나눠주려면,
사랑의 표현으로 공간을 내어주려면
교회는 어떤 곳에 위치하고
그 공간은 어떤 모습으로 존재해야만 할까?
공간을 소유할 수 없는
저소득층 사람들과,
젊은 청년들을 위해
함께 나누는 공간의 형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내가 교회를 개척하고,
담임을 한다면,
나의 교회는 어떤 공간에
어떤 모습으로 있어야 할까?
주일뿐만이 아니라 평일에도 아침저녁으로
위로받고 힘을 얻는 공간으로
교회는 존재할 수 있을까?
새 시대의 교회는
어떤 새로운 부대에 담겨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