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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지연 May 05. 2020

[Review] 책, 문학으로 사랑을 읽다


  사랑은 모든 예술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그림을 그리고 작곡을 하고 노래를 부른다. 드라마, 영화,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랑을 주제로 공연을 선보인다. 그만큼 사랑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것이 아닐까 싶다. 요새 나는 드라마 '부부의 세계'를 시청하고 있다. 이 드라마 역시 사랑으로 시작한 부부의 사이에서 신뢰가 사라지고 분노, 증오 등 다양한 감정이 얽힌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내가 즐겨보는 드라마처럼 이 책도 역시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만 말하고 있지는 않다. 불륜, 정치, 바람 등 사랑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문학 작품 그리고 작가의 이야기를 통해 보여줬다. 


우선 가장 친숙한 이야기는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다. 고등학교 때 교과서에서 영어 본문을 공부하기도 했고 기회가 될 때 영화를 봤기 때문에 나에게는 친숙한 작품이었다. 지금까지 봤던 다양한 책이나 영화 속에서 남녀 주인공이 처음에는 서로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다가 점점 자연스럽게 사랑으로 스며드는 과정을 많이 봤기 때문인지 이 내용이 공감을 잘 끌어냈다고 본다. 사실 사람을 만나면서 누군가가 내 첫인상과 다르기도 하고 그 첫인상이 점점 달라지기도 한다는 측면에서 나의 오만과 편견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두 번째는 '안나 카레리나'이다. 1년 전 대학 교양 수업에서 러시아 문학에 관해 공부했고 그때 이 작품을 다뤘다. 나 역시 불륜을 저지른 두 사람에 대한 질책과 비난은 당연히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당시에 불륜을 피운 남성은 사교계에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던 반면 여성은 사회적 활동이 제한된다는 것이 차별적으로 느껴졌다. 결국 사회에서 매장당한 안나의 결말은 좋지 않았다. 순간의 감정으로 이어진 사랑의 끝이 결국 안 좋았기 때문에 더 기억에 남는 이야기였다. 그리고 영원한 사랑이 있을까하는 궁금증도 있었다. 사랑이란 감정이 과연 영원할 수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p.150 


인생에서는 단 한가지 행복이 있을 뿐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




 사랑은 연인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 친구, 나의 삶 등 다양한 곳에서 느껴지는 감정이다. 사랑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 채운 책을 읽으면서 사랑하고 사랑받는 것에 대한 표현을 진솔하게 했었는지를 생각하면 자신 있게 '진솔하게 표현했다!'라고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내고 난 후에 든 생각은 그 존재가 내 옆에 있을 때 최선을 다해 사랑을 주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 그 존재가 떠난 다음에는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떻게 보면 단순하고 어떻게 보면 복잡한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사랑은 단순하면서도 복잡하기 때문에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누군가를 향한 사랑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감정들이 사람을 더욱 입체적으로 만든다고 생각한다. 옛 문학 작품들을 통해서 다양한 작가들의 사랑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랑에 대한 다채로운 감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문학으로 사랑을 읽다

- 세상의 모든 사랑은 운명적이다 -


지은이 : 김환영


출판사 : 싱긋


분야

인문


규격

133*203mm 양장


쪽 수 : 296쪽


발행일

2020년 02월 14일


정가 : 15,000원


ISBN

979-11-90277-25-9 (0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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