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한병의 기억(칼럼4화)
와인 한병의 기억(칼럼4화)
보르도 1등급 무똥은 어떤느낌?
일반적으로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지역이 아마 프랑스의 보르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만큼 사람들이 보르도, 보르도 노래를 부른다. 현대백화점 와인수입사에서 일할 때 손님들이 와서 찾는 대부분의 말은 "보르도와인 있어요? , 가격이 얼마에여? "등의 질문이였다....
그만큼 잘 알지는 못하지만 많이 들어본 와인이라는 것을 질물을 통해 유추 할 수 있었다.여기서 조금 더 알거나 와인에 대해 관심이 있는 손님들은 "보르도 1등급 와인 있어요?" 라고 질문을 한다. 이 질문을 통해 나는 이 손님이 와인셀러에 있는 보르도 1등급 와인을 한번 보고 싶으신가 라는 생각한다. 어떻게 이렇게 손님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을까 라고 생각하는 분 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와인 관련된 일하기 전 가난한 학생신분으로 와인을 좋아 했던 과거가 있기 때문에 좀 더 손님들의 마음을 이해할수 있는거 같다."몇년전만에 해도 신세계 본점에 빅 세일할때 1등급 와인 보러 가기도 했거든요" 살수 없어 사진이 아닌 실물로 보고 싶다는 순진한 생각에 보러갔어요.
보기만 했던 일등급 와인을 마실 기회가 스믈 스믈 찾아왔어요. 같이 일했던 다른 수입사의 형이 추천으로 롯데본점 와인샵 빅세일 행사 때 일을 도와줄 사람을 도와줄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지원을 나가게 됬는데 그 매니저님이 빅세일 5일 기간이 끝나면 좋은 와인 한 병을 오픈해준다는 말 만 믿고 열심히 도와주게 되었다.
그리고 거기서 새롭게 알게 된 신동와인 수입사 과장님의 와인을 배우려는 열정, 애기아빠인 대리님의 와인에 대한 호기심 등을 보면서 잠깐 잊고 있던 와인에 대한 열정이 생기는 시간이기도 했다.
전에 있던 와인 샵에서 느끼지 못한 가족 같은 끈끈한 정을 느꼈고 다시 가서 일하고 싶은 매장이였다. 그리고 단골손님들을 불러 매출도 괜찮게 올렸던거 같다. 기대 하던 좋은 와인의 이름은 샤또무똥로칠드2007년 이였다. 좋은 빈티지가 아닌 2007였고 보관을 잘못해서 끓은 와인이여서 산화가 빨리 될 와인 이였다.
역시 1973년에 2인자인 2등급에서 1등급으로 승격한 이유를 이해 할 정도로 강한 과일향과 비닐라향의 캐릭터를 보여줬다. 와인잔을 돌리지 않고 1차적 향으로 강렬한 카샤스향과 농밀한 바닐라향이 마시고 싶은 식욕을 마구 샘솟게 하는 욕구를 불러 일으켰다. 와인잔을 흔들고 2차적향은 진한 바닐라향에 숨겨져 있는 진한 감초향,민트향,삼나무향,은은한 제비꽃향이 향의 균형을 이루는 듯이 환상적이 였다. 와인이 잔에 남았을 때 3차적으로 끝향은 철분향의 미네랄 느낌으로 깔끔한 마무리 해주었다.
아쉽게도 30분이 지나서는 산화가 되어서 마시지 못했다. 보르도 1등급 샤또 무똥 로칠드를 고기집에서 좋은잔도 아닌 평범한 잔을 가지고 빅세일로 힘들게 고생한 직원들을 위해 비록 끓은 무똥이지만 가져오신 매니저님 감사합니다. 내 머리속의 기억에는 신동와인 직원들과 고기집 사장님의 기타연주를 들으면서 웃고 떠들며 즐거웠던 시간 보내고 있는것이 사진처럼 머리속에 무똥과 함께 담겨있다.
저자 - 김교동
certification
- WSET advence (Level 3)
- korean tradional liqueur sommelier
- Australia + course Level2
Competition career
- Court of Master sommelier finalist, advisor
- The national Korean tranditional liqueur team secondchamp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