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추럴 와인
< 내추럴 와인의 방향은 어디에서 나온걸까요? >
내추럴 와인을 마시는 대부분 사람이 뭔가 몸에 좋기 때문에 마신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과학적으로 일반 와인에 넣는 첨가물이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내추럴 와인이 몸에 어떻게 좋다라고 과학적인 사실이 입증이 부족한 거 같습니다. Dabid Bird라는 분이 " 내추럴 와인은 우월하다. 하지만 이론과 기술 없이는 불가능하다." 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사실 술이 독성을 함유하고 있는 물질이면서 기호 식품 인데 맛이 없다면 큰 의미가 없는거 같습니다. 그러한 예로 내추럴 와인에 발견 되는 결함에는 산화풍미, 효모풍미, 묽은 맛을 종종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추럴 와인을 만들면서 인공퇴비, 농약, 양조과정에서 이산화황 등의 사용을 제한하거나 사용하지 않으면서 자연과 인간이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간다는 것에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이 내추럴와인의 흐름은 슬로우 푸드 운동의 시작인 이탈리아에서 전염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슬로우 운동이 1986년에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되면서 자연스럽게 와인과 연결되어 시작 되지 않았을까? 생각되네요. 확장해서 생각해보니 내추럴 와인의 목적이 불분명 했었는데 조금 무엇인가 상상이 되네요.
슬로우 푸드는 자연의 순리에 따라 생산 하는 것이지만 조금 더 깊이 생각해보면 단순히 빠르게 만들어서 빠르게 먹고 소비하는 것을 지양하고 음식에 대해 생각하고, 음식을 만든 사람에 대해 감사하며, 음미하는 것처럼 내추럴 와인이 지향하는 목적은 비슷하다고 생각되네요. 그 와인에 대해 생각하고, 생산자에 대한 감사, 천천히 기다리며 음미 하는 방향과 유사하게 시작 되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됩니다.
특히 내추럴 와인은 이탈리아의 전통방식을 지향하는 생산자와 유사하다고 생각이 되네요.
전통 생산자들이 농약 쓰고, 이산화황 넣는 것이 중요 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그들이 자연을 생각해서 농약을 덜 쓰고, 땅의 산성화를 생각하며 비료를 덜 쓰고 하는 철학과 마음가짐이 내추럴 와인의 방향인거라고 생각 되네요. 물론 마케팅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하지만 이런 농부의 철학들이 우리가 약간 더 비싼 가격을 들여서 구매하는 여러 가지 이유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사진출처 - 우리집 머루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