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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작쿄 Mar 30. 2018

에필로그: 여행을 끝내며

굿바이 뉴욕,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에필로그: 여행을 끝내며   


지난 4달 동안 “30일의 도시 여행”을 브런치를 통해 연재를 시작하고 드디어 마지막 에필로그 글을 나누게 되었다. 매주 30일의 여행에서 담은 수많은 사진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처음에는 설렘과 기대가 가득했지만 매주 하나의 이야기를 나눈 다는 것이 예상보다 벅차고 힘들기도 했다.    


어렸을 때부터 언어의 재능이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았기에 이야기를 연재하면서 나 스스로 경험한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하고 설명해할지 고민과 막막함이 들기까지 했다. 내 사진과 글을 사람들에게 나눈다는 것이 가볍게 생각하면 참 기쁜 일이지만 깊이 있게 생각하면 각각의 문장에 신중하고도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계기도 되었다.   


뉴욕의 노을지는 풍경


미국의 거대 도시인 뉴욕, 시카고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시작할 때 이 이야기가 브런치를 통해 연재를 하게 될 줄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이번 여행은 단순히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닌 사진작가로서의 성장과 한 청년으로서의 꿈, 그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으로서의 도전으로 떠난 것이었다.    


샌프란시스코가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는 아침


여행을 끝마치고 내가 있던 자리로 되돌아왔을 때 나의 품속에는 수천 장의 사진들과 도시 여행에서의 귀한 경험들이 가득했다. 그 가득함을 단지 홀로 간직할 수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고 공유하고 싶었다. 나눔을 통해 정보가 아닌 영감과 꿈 그리고 도전 의식을 전하고 싶었기에 브런치를 통해 연재하기를 마음먹었던 것이다.   


시카고의 낭만적인 밤거리


요즘 시대에 많은 사람들은 여행이란 단어를 참 쉽게 꺼내 놓는다. 어쩜 나도 그런 부류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생각해보면 그때의 나와 사람들이 말하는 여행의 뜻은 여행이 아니라 관광을 뜻하는 게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누구나 가는 명소에 찾아가 누군가 최고라고 했던 것들을 따하하는 것.. 이건 여행이 아니라 관광이라 생각한다.   


사진을 담았지만  누군가는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숨은 사람 찾기)

이번 30일의 도시 여행을 떠날 때 확고하게 마음먹은 것은 관광이 아니라 여행을 하는 것이었다. 누구나 찾고 누군가 추천한 일을 하는 것보다 나 스스로 찾고 나 스스로 최고라 생각하는 일들을 경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관광이 아닌 여행을 했다. 말로는 거창해 보이지만 참으로 거창하지 않은 여행이었다. 


브런치를 통해 글을 나누면서 내 이야기는  그 어떤 여행에 대한 정보를 전달받기 힘든 이야기였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나의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에게는 좋은 느낌과 도전 의식을 전달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좋은 느낌/영감과 도전의식을 전하는 것! 이것이 내가 여행을 시작하고, 여행을 끝내고 브런치를 통해 전달하고 싶던 이유다. 

  

30일의 도시 여행 이야기는 이제 끝이 났다. 하지만 삶이 한 권의 책이라면 이 이야기는 단지 한 챕터에 불과하지 않는다. 연재는 끝났지만 이야기는 계속 이어 나갈 것이다.     

나쁜 날씨는 여행을 망치는 것이 아닌 특별하게 한다.



지금까지 30일의 도시 여행 이야기를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청춘 일탈> 저자 Kyo H Nam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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