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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작쿄 Mar 23. 2018

샌프란시스코 5/5: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며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 그리고 도시의 마지막 순간


프롤로그


30일의 여행이 끝나는 시점, 다시 내가 떠나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다가왔다.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마지막 일정은 차이나타운을 여행하며 특색 있는 장면들을 목격하는 순간이었다.    


30일의 여행이 끝나는 시점 그리고 샌프란시스코를 떠나기 직전의 이야기를 지금 시작한다. 

<청춘 일탈> 저자 Kyo H Nam


첫 번째 이야기

샌프란시스코 차이나 타운


샌프란시스코를 여행하다 보면 거리에 동양사람들이 참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어릴 적에 도시의 상징인 금문교가 중국인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다. 그만큼 샌프란시스코의 동양/중국인 수는 많다. 공식적으로 북미에서 가장 오래되고 큰 중국 타운이 있는 장소가 바로 샌프란시스코이다. 

처음 차이나 타운에 입성했을 때 느껴지는 분위기가 참으로 독특했다. 마치 중국 누아르 영화의 한 장면처럼 거리 곳곳에 중국 간판과 기기괴괴한 풍경들이 인상적이었다. 거리가 깔끔하지 않고 쓰래기가 굴러다니기도 하고 쾌쾌한 냄새가 스멀스멀 나고 있지만 모든 조합이 미간을 지푸리게 하기보다는 차이타 타운의 이색적인 모습으로 다가와 신기함이 느껴졌다.


골목길을 지나면서 땅위에 잠시 머물던 비둘기를 놀라게 하여 날아가게 하기도 하고 느긋하게 바느질을 하고 있던 어느 나이 든 아저씨의 일하는 모습을 구석진 구멍가게를 지나면서 목격하기도 하고 거리를 서성이던 집 없는 남자에게 지갑에서 돈을 꺼내 건네주는 중국인 아주머니도 마주하기도 했다. 



오후 시간이 지날즘에는 중국 마켓들이 모여있는 거리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좋은 가격에 가지각색의 식재료를 구입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마켓으로 나와 시끌벅쩍한 장터를 만든다. 색감이 가지각색인 식재료중에 이름 모를 식재료가 가득하다. 어릴 적 엄마따라 주말마다 들리던 시장 장터의 옛 기억을 떠오르게 할 만큼 차이나 타운의 마켓 풍경은 정감이 간다.



마치 90년대 시장 풍경을 재연해 놓은 듯한 느낌이 잔뜩 묻어있는 마켓 풍경은 사진작가로서 보는 재미가 있다. 손가락에 침을 묻히며 돈을 세고 있는 주인,  가게 앞에서 인상을 찌푸리고 담배를 피우고 있는 주방장, 골목에 물건을 풀고 옷을 팔며 흥정하는 사람들, 이어폰을 끼고 여유를 부리고 있던 아주머니 등등 거리 곳곳에 이색적인 다양한 풍경이 가득했다.



샌프란 시스코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날이 저물 무렵 차이나 타운을 방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물론 쾌쾌한 냄새가 코를 자극할 수도 있지만 샌프란시스코 다양한 풍경과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색 있는 장소이기 때문이다.



마지막 이야기

샌프란시스코를 떠나며



30일의 여행에서 마지막 여행지인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마지막 순간 말로는 표현 못할 아름다움과 낭만이 가득한 도시의 매력에 잔뜩 빠졌단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른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매 순간 샌프란시스코는 나의 감성을 자극시키는 장소였기 때문이다.



높고 낮은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아기자기한 집들과 도시 곳곳을 메우고 있던 자연이 살아있는 공원들, 그리고 다양한 음식과 문화가 모여있는 샌프란시스코는 언젠가 먼 훗날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도시로 내게 다가왔다. 


도시를 색으로 표현한다면 뉴욕은 노란색, 시카고는 푸른색이고 샌프란시스코는 무지개 색이란 생각이 든다. 거리를 걷다 보면 다양한 색감의 집들이 가득하고, 느낌적으로도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도시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샌프란시스코는 특히나 태양이 뜨고 질 때 가장 아름다웠다. 아침에 뜨는 태양은 도시를 황금빛으로 물들이고 저녁에 지는 태양은 영롱한 붉은빛으로 도시를 수체화 그림처럼 물들였다. 10일이라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에서 절대적으로 잊히지 않는 순간이 있다면 바로 태양이 뜨고 지는 순간일 것이다.



또한 샌프란시스코 도시 건축은 이번 여행을 더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 주었다. 크고 높은 건축물이 아닌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샌프란시스코 건축물은 여행 기간 내내 내 시선을 이끌며 멋진 건축 사진을 담을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



도시 중심가를 걸으며 수많은 도시 사람들을 마주할 때 느낀 점은 샌프란시스코 사람들은 다른 도시 사람들보다 스타일이 자유스럽고 편해 보인다는 점이다. 입고 있는 옷만 봐도 장장을 입고 있는 사람들보다는 티셔츠와 청바지 그리고 운동화를 신고 있는 사람들이 즐비해 있었다. 편안한 차림으로 편하게 일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듯 그들의 옷 차림에서 도시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이야기 햊고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샌프란시스코를 하나의 문장으로 말해본다면 

“샌프란시스코는 낭만적인 다양한 문화가 집결된 장소”라는 것이다. 

30일의 여행이 끝났다.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굿바이 샌프란시스코!

<청춘 일탈> 저자 Kyo H Nam 드림


청춘 이탈:콘크리트 정글의 마지막 에피소드

"에필로그: 여행을 끝내며"

다음 주 금요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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