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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Apr 21. 2020

6. 너에게 주어진 선물, 자유의지

찬희에게

6. 너에게 주어진 선물, 자유의지    

신은 우리에게 선물을 줄 때마다 그 선물을 문제라는 것으로 포장한다.

-노만 빈센트 필-     

 내 의지대로 무엇인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축복이요 선물이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자유를 누리며 살기 때문에 자유의 소중함을 의식하지 못하고 살지만, 누군가는 간절히 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책이나 영화를 통해 노예제도에 대하여 보고 듣고 또 배웠다. 인간이 인간을 마음대로 구속하고 억압하며 일을 시키고 또 물건처럼 거래까지 했다. 노예에게 자유의지는 고사하고 신분 세속까지 이어졌다. 참으로 슬픈 일이다.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남북전쟁을 통해 1863년 미국의 노예제도를 폐지했지만, 여전히 세상 어느 곳에서는 노예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가까운 북한을 보아도 그렇다. 탈북한 사람들은 하나같이 자유를 찾아서 왔다고 말한다. 한 탈북민은 굶주리는 북한 주민들에게 먹을 것만 준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먹을 것이 아닌 자유를 주면 자동으로 의식주가 해결된다는 것이다. 언제쯤 모든 인간이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받으며 살게 될까?    

너는 열네 살 어린 나이에 네 의지와 상관없이 학교라는 테두리를 벗어났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말하고, 싫은 것을 싫다고 말했을 뿐인데 너는 문제아가 되었다. 등 떠밀리 듯 학교 밖으로 나와 사회의 편견과 싸우며 잘 견디었다. 덕분에 학교에 다니면서 경험할 수 없는 것들을 경험하고 배우지 못할 것들을 배웠다. 영어와 일본어를 하고 제빵, 드럼, 피아노, 댓생, 도자기 등 관심 가는 것들을 모두 시도해볼 수 있었으니 네 의지로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시간이었다는 생각이다

 엄마는 그런 너를 지켜보며 네가 아닌, 엄마의 자존심과 고정관념, 그리고 아집을 깨트리기 위해 몸부림쳤다. 그 결과 아이는 이해의 대상이 아니라 사랑해야 할 대상이라는 것, 그 모습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 믿고 기다려야 한다는 것, 모든 아이에게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나님은 인간을 창조하시고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만 먹지 말라고 하셨다. 우리는 그것을 자유의지라고 말한다. 선택권은 인간에게 있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는 뱀의 꼬임에 빠져서 선과 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 먹었고 에덴동산에서 쫓겨났다. 쫓겨났다고 해서 자유의지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우리는 자신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를 사용해 모든 것을 선택하며 살아간다. 자신이 선택했거나 타인에 의해 선택되었거나 상관없이 결과에 대한 책임은 자신의 몫이다. 그렇다면 불안, 미움, 원망, 갈등… 같은 부정적인 것을 선택할 이유가 없다.     

자유의지는 하나님이 인간에게 준 축복이요 선물이다. 엄마는 오늘도 잠자리에서 눈을 뜨며 평안, 기쁨, 감사를 선택하며 하루의 문을 연다. 너도 그랬으면 좋겠다.

-무조건 너를 지지하는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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