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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Oct 15. 2021

시작

말씀 쿠키 153

안성맞춤랜드(2021.10.6)



    

누구나 무엇이나 시작은 작고 보잘것없고 부족해 보일 수 있어요. 처음부터 완벽하게 준비된 사람은 없으니까요. 제가 아이들이 자기는 잘하는 것이 없고 못하겠다고 하면 지금 못하는 것은 당연한 거야. 반복해서 연습하다 보면 잘할 수 있어. 아기가 태어나면 일어나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하고 걷지도 못하지만 누군가의 관심과 돌봄으로 잘 먹고 잘 자고 하는 사이 다리에 힘이 생겨서 걷고 뛰게 되는 것처럼 말이야.라고 말해줘요.     

무엇이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은 없어요     


하고 싶은 마음에 땀이 더해져서 잘할 수 있게 되는 거지요.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연습하고 또 연습하는 운동선수들을 보면 구슬땀을 흘리며 지치지도 않고 연습하고 또 연습해요.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연습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욥기 8:7)는 말씀은 사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인용하여 축하하는 말씀 중 하나예요.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나라 속담도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격려의 말로 사용되지요. 무엇인가는 작은 생각 씨앗에서 시작하여 점점 커지고 그것이 행동으로 나타나면서 실상이 돼요.     


오늘 세무서에 가서 고유번호증(비영리단체 사업자등록증)을 신청하는 것으로 작은 생각 씨앗 하나 심어요. 아이들을 키우고 자립시켜 보면서 자립역량이라는 것은 스스로 뭔가를 해 낼 수 있는 힘과 어려움이 있을 때 회복하는 회복탄력성이라는 것을 느꼈어요. 다양한 연령대가 생활하는 그룹홈에서는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여 가르치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나길채움뜰’이라는 비영리 단체를 만들기 위해 준비해왔어요. 나길은 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라는 순우리말이고 채움 뜰은 나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들을 채우는 곳이라는 뜻이에요.     


자립하는 아이들과 함께 퇴직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나길’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을 진행하려고 해요. 시작은 정말 미약해요 작은 점에 불과한데 점과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과 선이 모여 면이 되고 면과 면이 모여 다양한 입체가 만들어질 것을 기대해요. 혼자는 불가능하지만 함께라면 가능할 거예요. 

    

시작이 보잘것없나요? 저도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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