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길 조경희 Oct 20. 2021

외모 콤플렉스

말씀 쿠키 153


세상에는 내가 바꿀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있어요. 외모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내가 바꾸고 싶다고 바꿀 수 없는 것 중 하나예요. 아차, 아니네요. 요즈음은 성형을 통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네요.  

    

아름다운 얼굴이 추천장이라면 아름다운 마음은 신용장이다 -불바리톤-     


외모 콤플렉스로 힘들었던 제가 이 명언으로 극복할 수 있었어요. 저를 일으켜 세운 이 한마디를 어디서 보았는지 알 수 없는데 분명 제 노트에는 기록되어 있고 뇌의 D드라이브에 저장되어 몇십 년이 지나도 검색되는 한 줄 명언이에요. 혹시 검색하면 나올까 기대를 하면 검색해봤지만 없었어요. 있거나 말거나 이 한 줄 글을 읽고 추천장이 아닌 신용장을 보증하는 사람이 되기로 하고 마음을 갈고닦았어요.     


사람은 누구나 처음 대면하면 얼굴을 보게 되고 10초 안에 각인된 첫인상은 오랫동안 선입관으로 작용해요. 잘생기고 예쁘면 누구에게나 호감이 가요. 본능 같아요. 사춘기 때 피부가 고운 친구들을 보며 저도 그런 피부를 만들고 싶었어요. 신랑 말에 의하면 처음 보았을 때 참께를 한 바가지 얼굴에 부어 놓은 줄 알았다고 할 정도로 잡티가 많거든요. 책을 보다가 무를 갈아서 바르면 잡티가 사라진다고 해서 무를 갈아 얼굴에 발랐어요. 눈물이 날정도로 따가웠지만 참았어요. 사회에 나와서는 기능성 화장품에 눈이 갔어요. 미백효과가 있다거나 잡티제거 기능이 있다는 화장품을 바르며 얼굴이 하얗고 뽀해지기를 바랐어요.     


나이를 먹으니 박피수술을 해보라고 권하는 지인도 있어요. 저도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을 했지만 포기했어요. 돈 들고 시간 내야 하고 에너지 쏟아부어야 하는데 그 시간에 책을 한 권 더 읽는 것이 났겠다 싶어서요.      

오늘의 말씀도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고 해요. 아무리 외모로 판단하면 안 된다고 말해도 첫인상 어찌할 수 없고 외모 콤플렉스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을지도 몰라요. 외모의 평준화, 학력의 평준화가 이루어진다는 나이쯤 되면 모두가 공감할 것 같아요.     

 

외모 콤플렉스로 스트레스받는 분들에게

아름다운 얼굴이 추천장이라면 아름다운 마음은 신용장이다라는 말로 위로하고      


리더의 자리에 있는 분들에게는 

사람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고 말하고 싶고요.     


이 말은 곧 저에게 하는 말이기도 해요

작가의 이전글 놀라지 말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