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 쿠키 153
육십갑자를 돌아 회갑이 되니 동창회에서 함께 회갑여행을 가자고 해요. 외모의 평준화 학력의 평준화가 이루어져 고향 친구라는 것 하나로 대기업의 간부로 정년퇴직한 친구와 평범하게 회사원으로 살아온 친구 산전수전 다 겪으며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온 친구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노래를 부르며 지금 건강하게 함께 한다는 것에 감사해요
모두가 그렇지는 않아요. 학창 시절 잘 나가던 친구가 코 찔찔 흘리며 선생님께 매일 혼나던 친구의 여유 있게 잘 사는 모습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학창 시절 얘기를 자꾸 꺼내는 일도 있어요.
하나님은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자가 많다고 말씀하세요. 성경 말씀이 아니더라도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며 누가 결승선을 제일 먼저 통과할지 아무도 모르고 42.195km를 체력 안배를 잘해서 달려야 하는 긴 여정이라고 얘기해요.
지금 내가 많은 것을 가졌다고 잘난 척할 일도 아니고, 내 자녀가 승승장구 잘 나간다고 자랑할 일도 아니에요. 5분 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까요.
부익부 빈익빈, 빈부의 격차가 심해지고 가진 것 없는 사람들은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이라고는 하나 세상이 바뀔 때는 기회가 있어요. 지금 세상은 코로나19로 디지털 지구로 옮겨가고 있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먼저 가서 깃발을 꽂고 있어요. 지금 꼴찌라고 포기하지 마세요. 쥐구멍에도 볕 들 날 있고 나중 된 자가 먼저 될 일이 많다고 했으니 분명 찾고 또 찾으면 기회가 있을 거예요.
오늘은 일곱 살 다섯 살 형제와 함께 민속촌에 가요. 즐거운 집에 온 지 한 달 하고 20일이 지난 아이들과 조금 더 친해지기 위해서 두 아이만 데리고 가는 거예요. 한 살 세 살 때부터 영아원에서 성장하다 내년에 초등학교에 가야 해서 즐거운 집으로 오게 되었어요. 일곱 살 영이가 아직 한글을 배우지 않아 글씨를 읽을 줄 몰라요. 말도 더듬고요. 자기 맘대로 안되면 큰 소리로 우는 것으로 도움을 청해요. 그런 영이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는 것을 발견했어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고 꼼꼼하게 색칠한 그림이 정말 밝아요. 서리가 내려 갈무리하려고 마당 한 귀퉁이에 심은 고추를 따는데 영이는 기다란 고추로 마당에 그림을 그려요. 그림 그리기가 재미있다고 해요.
일곱 살 영이가 한글을 모르니 지금은 꼴찌 같지만 그림 그리기로는 1등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먼저 된 자로서 나중 되고 나중 된 자로서 먼저 될 일이 많다는 하나님 말씀을 믿고 기다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