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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Nov 06. 2021

믿음의 기도

말씀 쿠키 153


     

믿음의 기도는 어떤 기도일까요?

믿음을 무엇으로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요?


믿음의 정도를 가늠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 아닐까 싶어요. 믿음의 분량이 어떠함은 상관없이 누군가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은 참 귀한 것 같아요. 기도할 때의 마음은 누군가를 위한 간절함이 있으니까요. 누군가가 자신이거나 가족이거나 아니면 안타까운 사연의 사람이거나 내 시간을 내어 기도하는 것은 내 삶을 내어주는 것이고 내 인생의 일부를 나누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요.    

  

기도를 잃어버렸어요.     


8년 전 생후 6일 된 소리가 저에게 오면서 새벽시간이 사라졌어요. 환경이 바뀐 것을 무의식이 아는지 아니면 워낙 예민하게 태어나 제가 곁에 없다는 것을 알고 깨어나 우는지 알 수 없지만 제가 없으면 깨어나 울어서 소리를 놔두고 새벽예배에 갈 수 없어 집에서 혼자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혼자만의 기도는 서서히 시간이 줄고 힘을 잃어 갔어요.     

 

코로나19는 주일날 교회에 가는 것조차 막았고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끌벅적 드리는 예배는 이미 예배가 아닌 형식이 되었고요. 기도 또한 서서히 힘을 잃고 사라졌어요. 아이들과 함께 성경 타자를 치는데 그마저도 언제 접속했었는지 기억에도 없어요. 

     

기도를 찾고 싶어요.     


저와 아이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어요. 저의 기도가 병든 자를 구원하고 죄를 용서받는 믿음의 기도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아는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아직 품이 작아 나라와 민족과 세계 열방을 향한 기도는 못하더라도 저에게 맡겨주신 아이들을 위한 기도는 할 수 있어요. 간절하니까요. 이 새벽 짧지만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해요.   

        

하나님 먼저 믿음의 기도를 회복하고 싶어요. 

그리고 어제 ‘법사랑’의 후원으로 제과 제빵 실습을 하고 온 환이가 만들어 온 쿠키를 자기가 만들었으니까 혼자 다 먹겠다고 했어요. 어린아이들이 혹시 하는 마음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쳐다보고 있는데 그래서 속상했어요. 얼마 전 동생들은 할로윈 파티에서 가져온 사탕과 젤리를 한 움큼씩 나누어 주었는데 중학교 1학년이나 되는 형이 자기만 먹겠다고 가져가서 다른 간식으로 아이들을 달래 주었어요. 이기심으로 똘똘 뭉쳐 베려할 줄 모르는 환이가 다른 사람을 베려하고 나누는 삶이 얼마나 행복한 삶인지 느끼고 알고 행동으로 옮겨 나도 행복하고 너도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또한  환이를 비난하고 정죄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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