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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Nov 07. 2021

울며 씨를 뿌리면

말씀 쿠키 153

강지와 아지


     

가을이에요. 코로나19로 단계에 따라 우왕좌왕하다 보니 벌써 가을이 가고 있어요


제가 사는 농촌에서는 추수가 한창인가 싶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어요. 저도 된 서리가 내리니 풋고추를 따 먹기 위해 심은 8그루의 고추나무? 가 뜨거운 물에 데친 것처럼 잎이 모두 축 늘어져 뽑아다 싱싱한 고추만 따서 나눔 했어요.


봄에 씨를 뿌리든 모종을 심든 가을을 기대하여 씨를 뿌린 사람만이 가을에 거둘 것이 있어요. 씨를 뿌리는 것은 자기 성장을 위한 어떤 것일 수도 있고 크고 작은 나눔일 수도 있고 실제 하는 씨앗을 땅에 뿌리는 것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는 그중에 자기 성장을 위한 씨앗을 생각해 봐요.   

  

2개월 전 남편이 리트리버 강아지 두 마리를 가져왔어요 소리는 강아지가 오자마자 이름부터 지었어요. 강아지니까 큰 강아지를 ;강지‘ 작은 강아지를 ’ 아지 ‘라고 했어요 강아지가 너무 귀엽고 아이들이 좋아해서 키우고 싶은데 마당을 사이에 두고 어린이집이 있고 차가 제법 다니는 도로에 인접해 있어서 풀어놓고 ldn는 것은 어려워요. 강아지를 무서워하지 않고 예뻐하는 아이도 잇지만 무서워서 벌벌 떠는 아이도 있고요. 리트리버가 오고 이틀째 되는 알 일곱 살 아이가 밖에 나갔다 강아지가 좋아서 만져보았는데 갑자기 올라타고 gkxrh 하니까 무서워서 도망가다 계단에서 넘어져 일곱 바늘을 꿰매는 사고가 발생했어요. 어떻게 강아지 집을 만들까 고민하는 사이에 일어나 사고예요     


서둘러 메쉬휀스를 구입해 중1 아이와 함께 땅을 파고 기둥을 세우고 조금 넓은 강아지 집을 만들었어요. 줄에 묶지 안혹 자유롭게 놀 수 있도록 하게 위해서 만들었는데 덩치가 조금 작은 아지가 휀스를 앞발로 잡고 올라가기 시작하는 거예요. 설마 120cm나 되는 휀스를 타고 넘어올까 싶었는데 며칠 지나자 아니가 휀스를 넘어 밖으로 나왔어요. 어떻게 올라가나 봤더니 앞발로 하나씩 잡고 올라가는 것이 사람이 올라가는 것과 똑같았어요.     


강아지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니까 120cm 휀스를 넘어 밖으로 나오는데 못할 일이 없겠다 싶었어요. 눈에 보이지 않을 만큼 작고 작은 것도 반복하다 보면 크든 작든 열매를 맺는 것 같아요. 저는 가랑비에 옷 젖는다는 말을 ᅟ좋아하고 아이들을 가르칠 때 처음부터 다그치지 않고 처음에는 가볍게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해서 조금씩 늘려가는데 효과가 아주 좋은 것 같아요.     


시기는 가을이지만 지금 이 순간을 1일 차로 해서 사소한 루틴을 이어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11월 12월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2022년이 달라진다는 말에 처음으로 매일 다이어리를 써서 시간 관리를 시작했어요. 가볍게 쓰기 시작한 다이어리가 제 사간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리라 기대해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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