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세상에 평화가 있기를

말씀 쿠키 153

by 나길 조경희
2021.12.25 토.jpg


온 세상에 평화가 있기를


성탄의 기쁨을 함께 나누며 위로하고 격려하고 축복해야 할 이웃이 참 많아요. 어제는 소아암 병동에서 암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위해 의사들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부르며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는 영상을 봤어요. 순간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이 피어나고 어깨를 들썩이며 함께 즐거워하는 밝은 얼굴에 눈물이 났어요.


가까운 지인은 중증 자폐아를 키우는데 너무 힘들어 보여 시설에 맡기고 몸을 돌보라고 권했지만 내 자식 내가 키운다고 무거운 짐 지고 가다 이제 지쳐서 쉬고 싶다고 하네요. 고통의 세월이 흘러 아이는 키가 180cm에 몸무게가 90kg의 서른 살 청년이 되었지만 밤마다 이불에 오줌을 싸고 자해를 하고 아무 곳이나 가서 집을 찾아오지 못해 여전히 긴장의 삶을 살아요.


아빠는 50대 후반의 나이로 아이를 키우며 하던 사업을 접고 장애인을 돕는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며 장애인과 그 가족을 돕는 일을 하고 있어요. 같은 아픔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 병원비를 지원하고 장애아를 키우며 번 아웃된 가족을 위해 여행을 보내주며 위로하던 사람이 정작 본인은 쉬지 못하고 달리다 이제는 쉬고 싶다고 해요.


그 가족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엇인가 도움을 주고 싶은데 방법을 찾지 못했어요. 온 세상이 성탄의 기쁨을 나누며 밝은 빛을 나눌 때 어둠의 그늘에서 눈물 흘리는 지인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해져요.

제가 할 수 있는 것이 없어요


온 세상의 평화를 위해 오신 예수님

왜 그 가정에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허락하셨나요?

한 생명이 천하보다 귀하다고 하는데 감당할 수 없는 중증 자폐아를 어찌하나요?

무에서 유를 창조하시며 죽은 자를 살리시는 하나님

그 가정에 빛을 비추어 주세요.

지쳐 주저앉는 다리에 힘을 주시고 길을 보여주세요

무거운 짐 지고 가다 지쳐 주저앉은 그를 손잡아 주소서

성탄의 기쁨과 평화가 그 가정에도 함께 하기를 기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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