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혹하는 것

말씀 쿠키 153

by 나길 조경희
2022.1.9 일.jpg


유혹하는 것


‘유혹’하면 남이 나를 잘못된 길로 꾀어내는 것으로 생각돼요. 곰곰이 생각해보면 남이 나를 유혹하는 것보다 내가 나를 유혹하는 것이 훨씬 많은 것 같아요. 새벽 시간을 완전히 찾은 것이 6개월 정도 되는데 2021년을 시작하며 새벽 시간을 찾으리라 다짐했어요. 그런데 8년 동안 잃어버린 새벽 시간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나는 하루 종일 움직이잖아 조금 더 쉬는 게 필요해 건강이 최고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것 잘 알잖아 조금만 더 자고 일어나도 괜찮아 등 내 안에서 샘솟는 유혹을 뿌리치고 벌떡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어요


새벽에 일어나는 분명한 이유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그러다 디지털 튜터 자격증 공부를 하면서 ‘튜린이 새벽 스터디’ 모임에 들어갔고 새벽에 일어나야 할 이유가 생기자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자격증 시험이 끝나면 뭘 하지? 했을 때 블로그 챌린지를 만났고 가장 확실하게 안정적으로 확보 가능한 새벽 4시부터 5시 30분까지의 시간을 사용해 ‘말씀 쿠키 153’ 셀프 챌린지를 시작했어요. 오늘이 149일째예요.


베드로가 밤새 그물을 던졌으나 물고기를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낙심하여 그물을 손질하고 있을 때 예수님이 오셔서 깊은 대로 가서 그물을 던지라고 했고 베드로는 어부로 뼈가 굵은 사람이고 예수님은 목수의 아들이었으나 순종하여 깊은 대로 가서 그물을 던졌을 때 153마리의 큰 물고기가 잡혔다(요한복음 21:11)는 말씀이 있어요.


저는 153을 축복의 숫자라고 생각하고 여기저기 잘 사용하는데 ‘말씀 쿠키 153’ 셀프 챌린지도 그런 의미로 시작했어요. 그래서 말씀에 의지하여 153개의 글쓰기를 마치면 다른 주제로 넘어가서 새벽 기상 셀프 챌린지는 기어가려고 해요.


또 하나의 강력한 유혹은 먹는 거예요. 나이를 먹으며 뱃살이 찌고 둔해져서 살을 빼야겠다고 생각하고 시도하는데 정말 안돼요. 운동을 통해 빼는 것도 필요하지만 먼저 식단을 조절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인데 먹는 것의 유혹을 뿌리치기가 정말 어려워요. 아이들이 먹다 남긴 것을 버리기 아까워서 먹고 너무 맛있어서 조금만 더 먹고 허기지니까 허기만 면하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간식을 먹고 하다 보니 10년 묵은 뱃살이라는 딸의 놀림을 받으면서 여전히 다이어트는 계속되고 있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 같아요. 방임으로 어렸을 때 제대로 차린 밥상을 받아보지 못한 아이들은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 싶은가 봐요. 너무 많이 먹어도 토할 때도 있어요. 지난 금요일에는 1학년에 입학하면 미술학원에 보내려고 하는 현이. 준이와 함께 점심을 배부르게 먹고 미술학원을 방문했어요. 현이의 눈에는 구석에 있는 과자가 먼저 눈에 들어왔나 봐요. ‘저기 과자가 있다. 아~~~ 먹고 싶다’하는 거예요. 그럴 때 참 당황스러워요.

현이는 먹는 것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해서 너무 많이 토한 적이 여러 번 있어요. 참 안타까워요. 먹는 것에 대한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은 저나 현이나 똑같아요.


유혹은 밖에는 오는 것보다 내 안에서 샘솟는 유혹을 뿌리치는 것이 훨씬 어려운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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