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사명
인생 독본 365
내 삶의 사명
사명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은 삶을 대하는 자세가 달라요. 사명을 마음속으로만 생각하는 사람과 문자로 적어 놓고 가끔 한 번씩 들여다보며 자기 사명을 확인하고 궤도 수정을 하는 사람의 삶 또한 많이 다르고요. 저는 책 선생을 통해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인생독본》에 나와 있는 오늘의 글(1월 18일)을 읽다가 지혜로운 사람은 자기 삶의 사명을 아는 사람이라는 글에 멈추었어요. 그리고 오래전 선언했던 내 삶의 사명을 찾아보았어요.
18년 전, 그러니까 2004년 8월 5일의 이야기예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라는 책을 읽고 책을 번역하고 한국 리더십 센터를 운영하시는 김경섭 박사님의 ‘부부행복 세미나’에 참석했어요. ‘좋은 생각’이라는 잡지사를 통해 초청티켓을 받아서 남편과 함께 가고 싶었는데 남편이 싫다고 해서 혼자 갔어요. 남편은 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장대비가 쏟아져서 길이 위험하다고 가지 말라고 하는데 저는 왠지 가보고 싶어서 양재역 근처의 센터를 찾아갔어요.
20여 쌍의 부부가 초청되었는데 저만 혼자 왔고 책을 읽고 거기에 나오는 내용에 따라 자기 사명 선언서를 써본 사람 또한 저 혼자였어요.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참고로 해서 쓰기는 했지만 그 순간의 삶이 투사된 것 같아요.
<나의 사명 선언>
. 나는 자신의 인생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서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이 된다.. 좋은 여건이나 가치를 위해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이 된 다.. 금전과 재산의 노예가 아닌 주인이 된다. 점차 경제적인 자립을 추구한다. 지출을 절제하고 꼭 필요한 것만 산다. 더 즐길 수 있도록 봉사와 자선을 한다. 가정의 평화와 행복을 가장 우선 한다. 날마다 남편과 아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기도한다. ㅇ규와 ㅇ미가 가장 잘하는 것을 개발해 즐거운 인생을 살도록 적극 지원한다.(물질, 맘). 능숙하게 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하나 정도 개발한다.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고 현재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시간을 가장 소중한 보물인 듯 아끼며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그때 적어 놓았던 저의 사명 선언이에요. 지금도 크게 달라질 것 없을 것 같고 신기하게도 사명 선언한 그대로 살아온 것 같아요.
세미나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그곳에서 배웠던 대로 가족 사명 선언서를 작성해보면 좋겠다고 했더니 모두가 찬성해서 가족 사명 선언서를 작성했어요. 앞부분의 내용은 함께 의견을 조율해가며 작성한 것이고 뒷부분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명언을 하나씩 기록했는데 ㅇ미가 6학년 때이고 자신감이 넘치던 때라 그런 격언을 인용했던 것 같고 저와 남편은 경험에 의해 형성된 삶의 가치관이 반영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ㅇ규는 고등학교 3학년으로 대학 진학을 앞둔 시점이라 여러 가지 생각을 하는 중에 어느 대학을 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삶을 마감할 때 어떻게 살았느냐가 그 사람의 성공과 실패를 가늠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가끔은 사명선언서에 대하여 생각해보며 자신을 점검하고 또 괘도 수정을 했어야 하는데 저의 사명선언서는 노트 속에서 잠자고 있었어요.
<가족 사명 선언서>
1. 항상 긍정적인 생각을 한다.
2. 잘못을 용서하되 잊지는 않는다.(일제만행 같은 경우)
3. 사실을 숨기지 않는다.
4.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5. 자기가 가장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운다.
6. 건강을 위해 한 가지 운동을 한다.
7. 자기가 사용한 물건은 제자리에 놓는다.
8.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며 행동한다.
(아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인격이 바뀌고 인격이 바뀌면 인생이 바뀌고 인생이 바뀌면 죽음도 아름답다.
(엄마) 아름다운 얼굴이 추천장이라면 아름다운 마음은 신용장이다. -불바리톤-
(ㅇ규) 항해는 출항할 때가 아니라 귀향할 때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다.
(ㅇ미) 내 사전에는 불가능이란 없다. -나폴레옹 이제 잠자는 사명선언서를 깨워 새롭게 다듬는다.
버킷리스트가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것을 적는 것이라면 사명 선언은 내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가치관이 반영된 일종의 개인 헌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자기 삶의 사명을 아는 사람은 지혜로운 사람이라니 자기 삶의 사명을 적어보는 것이 필요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