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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Jan 24. 2022

어느 방향으로 가지?

인생 독본 365


방향이다     


빠르게 하는 것도 좋지만 어디로 가느냐는 대단히 중요해요. 방향이 어디냐에 따라 도착하는 곳이 전혀 달라지니까요. 정보는 홍수처럼 쏟아지고 사람들은 잘 살기 위한 방법을 찾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길을 잃기도 해요. 코로나19로 인하여 디지털 세상으로의 진입이 급물살을 타면서 더욱 혼돈 속에 있어요. 


네이버에서 4차 산업혁명을 검색하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로봇기술, 드론, 자율주행차, 가상현실(VR) 등이 주도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말하며. 이 용어는 2016년 6월 스위스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Davos Forum)에서 포럼의 의장이었던 클라우스 슈밥(Klaus Schwab)이 처음으로 사용하면서 이슈화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4차 산업혁명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고 나와요


제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를 듣고 이게 뭐지?라고 알아보기 시작한 것은 2018년 즈음인 것 같아요.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고 절박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변할 세상에 대한 궁금함 정도로 가끔 정보를 찾아보는 정도여서 미미한 수준이었어요. 그러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세상을 덮치며 온라인화를 강요당하는 상황에서 떠밀리듯 온라인 세상에 발을 들여놓았어요. 


메타버스, NFT, 제페토, e프렌드, 게더 타운, 빅데이터, 유튜버, 크리에이터, 카카오 뷰 오디오 클립 등 수도 없는 단어들이 생소하고 단어의 뜻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것도 어려운데 뭘 말하는지 들어가서 시도해보는 것은 더 어려워요. 그렇다고 포기할 수 없는 것은 아동청소년을 양육하고 있고 그 아이들에게 길을 안내해야 하는 세르파이기 때문이에요. 


단어장을 만들어 이해되지 않는 단어는 찾아 뜻을 적어 놓고 들여다보아요. 제페토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 입고 춤을 추고 월드에 입장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벽에 부딪히고 물에 빠지고 게임과 같은데 이곳에서 뭘 한다는 거지? 발 빠르게 비즈니스와 연결한 사람은 아이템을 만들어 판매하여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디자인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초등학생이라면 코딩을 배워야 한다는 말에 어떻게 배울 수 있는지 찾아보다 지인으로부터 폴리 수프를 소개받았어요. 블록 코딩이고 초등학교 저학년이 접근하기에 어렵지 않고 특히 온라인으로 해서 학원이 없는 시골에서도 배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시작했어요. 다행히 초등학교 1학년 소리는 재미있어하는데 문제는 가르쳐 줄 사람이 없다는 거였어요. 오브젝트가 뭐고 어떻게 사용하는지 변수는 어떻게 만드는지 제공해준 자료와 똑같이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왜 플레이가 안 되는지 소리의 질문에 답해줄 사람이 없었어요. 아이는 유튜브로 제공되는 동영상을 보며 따라 하기 시작하더니 제법 잘 만들어 냈어요. 


홈페이지가 개편되면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신청했는데 개별 테스트가 필요할 것 같다고 했어요. 프로그램 개발자가 직접 아이를 테스트하겠다고 해서 날짜와 시간을 정하고 줌으로 만나는데 단순히 줌으로 회의를 하듯 하는 테스트가 아니었어요. 컴퓨터 두 대로 동시 접속해서 화면을 공유하고 선생님이 진행하는 화면을 보며 소리는 다른 화면에서 따라 해보는 것을 선생님이 지켜보는 것이었어요. 


만약 제가 줌 회의를 하며 화면을 공유하는 것에 대하여 경험이 없었다면 컴퓨터 두 대로 문자로 온 링크를 타고 들어가 화면을 공유하여 테스트를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었을까 싶었어요. 뭐 그 정도 가지고 그러냐고 하겠지만 1960년 대에 태어난 아날로그인 제가 z세대를 가르치는 것은 고사하고 길을 안내하는 것도 어려오 일이에요.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고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알고 진로를 정하여 공부해야 하는 것 같아요. 단순히 국어, 영어, 수학에 집중하고 학교 성적에 목숨 걸고 시간 투자한다면 길을 잃을 수도 있어요. 세상을 읽고 경제를 분석하는 전문가들의 말을 귀담아듣고 내가 혹은 내 아이가 갈 방향에 대하여 깊이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시간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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