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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Feb 04. 2022

진리 안에서 누리는 자유

인생독본 365

진리 안에서 누리는 자유     


북한에서 자유를 찾아 목숨을 건 탈출을 한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일정한 교육을 받고 자유인으로 살아가요. 간절히 원하고 갈망해서 목숨 걸고 탈출했지만 막상 자유가 주어지니 자유를 어떻게 누려야 할지 모르고 스스로의 삶을 책임져야 한다는 불안함에 다시 월북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해요.


아이들도 마찬가지인 것을 경험해요. 아이에게 제한구역을 정해주지 않으면 불안해요. 뭘 해야 할지 모르고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 혹 혼나지 않을까 두려워요. 엄마가 정해주는 제한구역 안에 있을 때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고 제한된 자유를 누려요. 그런데 엄마가 만든 제한구역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점점 커져야 해요. 몸과 마음과 생각은 커지는데 엄마의 틀 안에 가두어 놓으면 아이는 답답해서 탈출하고 탈출해서는 불안한 자유로움으로 어긋나는 일이 발생해요.     


인간은 오직 진리 안에 있어야 자유롭고 진리는 이성을 통해 열린다고 해요     


진리는 국어사전에 ‘참된 이치’ 또는 ‘참된 도리’라고 되어있어요. 인간으로 참된 이치를 깨닫고 인간의 도리를 다하는 삶이 자유로운 삶이라는 이야기인데 그것이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참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 어려워요. 자식의 도리, 아내의 도리, 엄마의 도리를 다하다 보면 나는 없어요. 그래서 새벽을 깨워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새벽 시간은 내가 나의 도리를 다하기 위한 나만의 시간이니까요. 


일주일에 한 번씩 새벽을 함께 여는 기지개 북클럽 멤버가 있고 일정기간 만났다 흩어지는 스터디가 있어요.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해 이성을 확장하는 북클럽과 지식의 깊이를 더하는 공부 도반이 있어 넓이와 깊이를 더해가요. 함께이지만 서로를 구속하지 않는 느슨한 만남은 진리 안에서 내가 자유를 누리며 나다움으로 살아가도록 응원해요.


진리 안에 있어야 자유롭고 진리는 이성을 통해 열린다는 말을 묵상하며 진리 안에서 자유를 누리는 삶이기를 꿈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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