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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Nov 18. 2023

요즈음도 전념이라는 단어가 유용할까?

요즈음은 한 우물을 파서는 안된다고 말합니다

평생직장은 없으며 항상 플랜 B를 생각하고 준비하며

모든 일에 리스크를 대비합니다.

직장이나 직업이나 연애 상대나 친구 관계나 마찬가지입니다

끝없이 자기계발하고 변화하는 세상에 대응하라고 합니다.


잠재능력은 무한하며

날마다 확언을 하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내 잠재능력을 끌어올리는 방법이라고

쉼 없이 성공을 향해 달려갑니다

 


그렇게 변하는 세상을 따라 달려가다 보면

나의 정체성은 사라지고 내 삶의 의미와 가치도 멀어집니다.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는 그랬습니다.


미국의 인문학자 피트 드레비스는 [전념]이라는 책에서

전념하는 삶은 일상에서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편안하다고 말합니다

깊이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서른다섯에 암으로 수술하면서 제 아이가 엄마 없이 살 수 있다는 생각에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를 돌보겠다는 생각을 했고 

22년 동안 아동청소년을 양육해 자립시키는 일에 전념했습니다.

그 헌신의 시간이 저의 정체성이 되었고 작가가 되었고 자립교육전문가가 되었습니다.


어떤 한 분야에 몸을 던져 헌신 또는 하는 것

그것이 나의 정체성이 되고 나를 편안하게 하며 

내가 성장하는 지름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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