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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길 조경희 Oct 03. 2024

26. 전쟁에서 영광을 얻는 사람은 누구인가?

질문으로 푸는 인생독본

     


전쟁에서는 가장 저열하고 타락한 자들이 권력과 영광을 얻는다.-인생독본 120p-


전쟁은 무서워요. 전쟁을 직접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걸프 전쟁,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이라크 전쟁은 TV를 통해 보았고 지금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항상 위기 상황가운데 있어요. 서로를 죽이고 죽음을 피해 무작정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의 비참함은 소름이 돋아요. 특히 종교전쟁은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죽이는 것을 보며 종교의 자유가 있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친정아버님이 6.25 전쟁 때 6년 동안 군 복무를 하셔서 어렸을 때 수도 없이 전쟁 이야기를 듣고 자랐어요. 강원도 어딘가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고 소대원 모두가 죽고 혼자만 살았는데 길을 잃어 별을 보고 걷고 또 걸어서 전라남도 영광에 있는 집까지 오셨다고 해요. 그사이 부대에서는 죽은 줄 알고 집으로 사망통지서를 보냈고 결혼하자마자 남편을 군대로 보낸 어머니는 청상과부로 슬픔의 시간을 보냈어요. 어느 날 거지가 집으로 들어와서 깜짝 놀랐다는데 아버지였다는 이야기와 함께 전쟁터에서 살아남아 걷고 또 걸어 집까지 오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수도 없이 들으며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가를 알았어요.     


전쟁은 국가와 국가 간에 있는 것만은 아니에요. 가장 치열한 싸움은 내가 나와 싸우는 마음 전쟁 같아요. 찰스 스탠리가 쓴 《마음 전쟁’》이란 책에서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날마다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해요. 전쟁은 고도의 전략과 전술을 사용해 목숨을 걸고 싸우듯 우리 마음속에서는 날마다 치열한 영적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데 결과에 따라 긍정적이고 희망이 있는 삶이 되기도 하고 부정적이거나 좌절의 늪에 빠지거나 아예 삶을 마감하기도 해요.     


물리적 전쟁에서는 가장 저열하고 타락한 자들이 권력과 영광을 얻는다고 하는데 내 마음 전쟁에서는 누가 권력과 영광을 얻을까요? 오늘은 무기를 들고 싸우는 전쟁이든 마음 안에서 일어나는 전쟁이든 전쟁이 없는 날이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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