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지금도 근면, 성실, 정직이 맞을까?

질문으로 푸는 인생독본

by 나길 조경희
근면 성실.jpg

노동은 선은 아니지만 선한 삶의 필수조건이다 -톨스토이의 인생독본 중에서-


노동과 일은 달라요

노동은 몸을 움직여 일을 하는 것이고

일은 일정한 장소에서 일정한 시간 동안 몸이나 머리를 쓰는 활동을 말해요

우리가 생계를 위해서는

노동을 하거나

일을 하거나


우리나라에서는 노동을 하거나 일을 하거나

고용노동부의 법에 따라 보호를 받거나 도움을 받아요

그런데

오늘의 인생독본에서는

일이 아닌 노동이 선한 삶의 필수조건이라고 해요


지금도 그럴까요?


몸을 움직이는 노동을 통해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보다

투자를 통해서 부를 이루고 경제적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이

훨씬 인정받고 존중받는 시대에 살고 있어요

현대인의 삶의 필수조건은

근면, 성실한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건강해야 하고

관계 맺기를 잘해야 하고

소통이 원활해야 하고

현실을 읽고 대처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제가 학교에 다닐 때는


선한 삶의 필수조건은 근면, 성실, 정직이었어요

지금은 학교마다 다양해진 것 같아요


근면, 성실, 정직해서는 밥 먹고 살기 힘든 시대에 살고 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계를 위한 노동뿐만 아니라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남에게 떠넘기지 말고

자기 집 앞은 자기가 쓸고 자기 주변은 스스로 정리하며

다른 사람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옛날에는 폭설이 내리면 새벽부터 일어나

동구 밖까지 쓸고 동구 밖에서 동네 사람들 만나

담소를 나누었는데

지금은

내 집 앞은 내가 쓸자는 운동을 해야

겨우 내 집 앞을 쓸어요

집 앞은 고사하고

자기가 사용하는 방을 정리하는 것조차 귀찮아하는 아이들이 많아요

몸을 움직이고 땀을 흘려하는 일은 귀찮아하면서

하루 종일 휴대폰에 코 박고 게임을 하거나 영상을 보는 것은

지치지도 않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땀 흘려 일한 후에 먹는 음식이 얼마나 맛있는지

땀 흘려 일한 사람이 어떤 대접을 받아야 하는지 알게 하려고

잔디를 깎거나

개 똥을 치우도록 하고 용돈을 주고

가장 먼저 밥상에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요


압도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현상 앞에서

저의 작은 가르침은 바닷물을 바가지로 퍼내는 것과 같이

작고 작은 일일 수도 있어요

그래도 멈추지 않을 거예요

땀을 흘려 일을 했을 때 오는 그 느낌을

몸으로 느껴본 사람과 느껴보지 않은 사람은 다를 테니까요


사람마다 선한 삶의 필수조건이 조금씩 다를 것 같아요


저는 아이들에게 선한 삶의 필수조건으로

공손하게 말하는 태도

건강한 몸 관리

평생 배우고 나누는 삶(기여)

하는 것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어요.

저 또한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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