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에게
소리야,
네가 “인생이란 무엇일까요?”라고 물었을 때 엄마는 잠시 말을 멈추고 생각했단다. 인생은 너무 커서 한 문장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질문이거든. 하지만 엄마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느낀 마음을 솔직하게 들려줄 수는 있을 것 같아.
인생은 정답을 맞히는 시험지가 아니란다. 우리는 태어날 때 아무 설명서도 받지 않고 이 세상에 와. 그래서 길을 잃기도 하고, 실수도 하고, 괜히 울기도 하지. 그런데 그 모든 과정이 바로 인생이야. 틀린 답처럼 보였던 선택이 나중에는 나를 더 단단하게 만들기도 하고, 실패라고 생각했던 일이 새로운 길을 열어주기도 하거든.
인생은 ‘무엇이 되느냐’보다 ‘어떻게 살아가느냐’에 더 가까워. 어떤 직업을 가졌는지, 얼마나 성공했는지보다 중요한 건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냈는지야. 누군가에게 친절했는지, 스스로에게 정직했는지, 넘어졌을 때 다시 일어나 보려 했는지가 더 오래 남는단다.
또 인생은 혼자 걷는 길 같아 보여도 사실은 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여정이야. 가족, 친구, 선생님, 스쳐 지나간 사람들까지 모두가 우리의 인생에 흔적을 남기지. 때로는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마음의 깊이를 배우고 타인의 아픔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가.
인생에는 기쁨만 있는 것도 아니고, 슬픔만 있는 것도 아니야. 햇빛과 비가 번갈아 오듯, 웃는 날과 우는 날이 함께 있어. 중요한 건 비 오는 날에도 ‘이 비가 나를 자라게 하겠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마음이야. 그 마음이 있으면 인생은 덜 무섭고, 조금은 더 믿을 만한 것이 되거든.
인생은 순간의 모음집이다.
소리야, 엄마가 생각하는 인생은 ‘완성된 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나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과정’이야. 천천히 써도 괜찮고, 중간에 고쳐도 괜찮아. 남의 이야기를 따라 쓰지 않아도 돼. 네가 느끼고, 고민하고, 선택한 모든 순간이 모여 너만의 인생이 될 거야.
그러니 인생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지금 당장 답을 찾지 않아도 괜찮아. 살아가면서, 사랑하면서, 넘어지면서 조금씩 알게 될 테니까. 엄마는 언제나 네 곁에서 그 질문을 함께 생각해 줄게.
소리를 사랑하는 엄마가
1. 내가 살아가면서 꼭 지키고 싶은 마음이나 태도는 무엇일까?
2. 실패하거나 실수했을 때, 그것을 인생의 일부로 받아들이려면 어떤 생각이 필요할까?
3. ‘나만의 인생 이야기’를 쓰기 위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