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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연한출발 May 18. 2018

오른쪽을 먼저 보세요

교토를 산책할 때 주의해야할 몇 가지

남편의 직업 특성상 종종 사고 소식을 듣는다. 간혹 한국인이 관련된 경우가 있는데 일면식 없는 사람임에도 가슴이 철렁하고 종일 마음이 안 좋다.


교토 사람들의 전반적인 운전 매너는 점잖은 편이다. 좁은 골목길이 많고 자전거를 타는 사람이 많기도 하기 때문에 방어 운전을 해야해서 더욱 그럴 것이다. 반면 한국과 다른 점도 있다.


1. 차는 오른쪽에서 온다


일본에 도착해서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한국과 다른 점이 차량 운행 방향이 반대라는 것일텐데, 이를 보행자 입장에서 크게 인식하지 않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신호등이 있는 길을 잘 지켜 건넌다면 큰 문제는 없다.


다만 횡단보도가 없는 골목길을 걷거나 무단횡단을 한다면 절대 주의 해야한다. 나 역시 처음 이곳에 왔을 때 버스를 기다릴 때 무의식 중에 왼쪽을 먼저 바라보고 아차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익숙하게 왼쪽을 먼저 보지만 차는 오른쪽에서 온다.


2. 자전거


평지가 대부분인 교토 시내에서는 남녀노소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애용한다. 자전거는 차량으로 분류되어 차도의 맨 왼쪽을 달리는 것이 원칙이나 장소에 따라 인도를 함께 달리는 경우도 있다.


인도를 걸을 때는 자전거 도로를 걷는 것을 피하고, 자전거가 뒤에서 달려오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길을 막지 않도록 하고 오른쪽 왼쪽 왔다 갔다 걷는 것을 주의하자. (자전거가 보행자를 피하려다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만약 자전거를 빌려 탄다면 절대 서행하고 자전거가 다닐 수 있는 길인지를 잘 확인하고 다녀야한다. (시죠 거리는 자전거를 끌고 가는 건 가능하나 타고 가면 안 된다)


또한 녹색 신호에도 좌회전, 우회전이 가능한 일본이기 때문에 늘 양쪽을 살피며 운행할 것. 자전거 주차에 있어서도 일본은 엄격한 편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정된 주차장에 세울 것. (벌금 + 시내에서는 보통 견인해버린다)


*자전거로 교토 탐험을 위한 정보(한국어)

http://kanko.city.kyoto.lg.jp/bicycle/ko/


3.버스


버스는 뒷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며, 요금은 내릴 때 지불한다. 요금 지불 방식은 현금(천엔 권을 버스 내에서 직접  환전 가능), 1일 무제한 승차권, 회수권, 정기권, 교통카드 등이 있다.


한국과 또 하나 다른 점은 버스가 여러대 동시에 정류장에 도착하는 경우, 버스들은 정류장에 도달하기까지 문을 열지 않는다. 그러니 무리하게 뒤에서 대기 중인 버스로 갈 필요가 없다. 버스는 도착 순서대로 정류장에서 문을 열어줄 것이다.


또한 정류장이 아닌 곳에서의 탑승은 절대 불가하니 신호 대기 중인 버스 문을 두드리거나 하는 것은 금물.


요금은 미리 준비해서 내릴 때 사람들이 뒤에서 기다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은데, 그렇다고 해서 버스 운행 중 무리하게 좌석에서 일어나면 안 된다. 기사님의 주의 멘트를 들을 수도 있다.


현재 교토는 버스 1일 무제한 승차권을 600엔에 판매 중(몇 달 전 500엔에서 100엔 올랐다). 버스 기사님에게 현금을 내고 살 수도 있다. 하차 시 또는 신호 대기 중 기사님께 구매하면 된다.(교토시 버스에만 유효한데 대부분의 시내 관광지는 이동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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