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부부 열흘 간의 북인도 여행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는 델리에서 익스프레스편(12002 보팔사답띠)을 타면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아침 일찍 출발해 저녁에 돌아오는 코스로 충분히 가능하지만 노을지는 타지마할이나 달빛 아래 타지마할을 보려면 1박을 해야 한다. 달빛 아래 타지마할은 아쉬웠지만 바라나시에서 좀 더 머물고 싶었기에 아그라는 당일치기로 계획을 잡았다.
새벽 6시 출발하는 열차를 타러 뉴델리 역으로 간다. 이른 새벽 시간 임에도 뉴델리역 근처의 정체는 매우 심했다.
기차의 내장은 생각보다 좋지 않았지만 케이터링 서비스는 생각보다 정말 좋았다. 물 큰 병 하나, 차이와 커피, 라임 주스, 비스켓, 빵, 식사에다가 신문도 제공한다.
인도 최고의 관광 유산인 타지마할이 있는 아그라역인 만큼, 기차역에서 나오자마자 열댓명의 릭샤꾼들이 우릴 둘러쌌다. 우리는 올라(우버 택시 인도 버전)로 릭샤를 부를 거라서 필요 없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그럼에도 끊임없이 달라붙는 릭샤꾼과 택시 기사들... 약간의 바가지라면 감수하겠지만 종일 쇼핑 코스를 끌고 다니고 무리한 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정보를 미리 봤기에 우리는 그들에게 둘러싸인채 올라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인도는 대리석이 유명한만큼 타지마할 가는 길엔 대리석으로 만든 작은 타지마할 기념품을 판다. 기념품을 많이 안 사는 우리 부부인데 인도 소년이 타지마할 모형 아래에 플래시를 비추는 순간.
가격도 저렴했다. 100루피
타지마할의 정문 앞을 지나는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저 멀리 보이던 타지마할. 그 순백의 궁전 같은 무덤이, 정말이지 두둥실 떠있는 형상으로 그곳에 있었다.
얼마나 흥분했는지 모른다. 타지마할이 세월에 의해, 오염에 의해, 관리 방법에 의해 누리끼리 해지고 있다는 기사를 봤었는데... 아니! 완전 하얘! 눈 부셔! 아름다워! 너무 멋져!
두둥실 떠있는 듯한
꿈결 같은 건축물
어딘가에서 봤던 타지마할에 대한 감상.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아름다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