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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돌연한출발 Sep 14. 2015

'나의 말'로 전하고 싶었던 '너의 말'

일본인 남자친구가 내게 한국어로 전하고 싶었던 말들

한-중-일

일-중-한


가운데에 중국어를 끼고 이중 번역을 거쳐 소통하던 우리.


쉬운 소통은 아니었지만 사실 생각만큼 어렵지도 않은 소통이었고,

"마음을 전달하는데 '언어'라는 것이

생각만큼 큰 역할을 하지는 않는구나"

"그리 많은 단어를 쓰지 않아도

마음은 전달이 되는구나"를

알 수 있었던 순간들...


그래도 가끔은 마법처럼 술술 말이 통하게 되는 것을 꿈꾸기도 했었다.


단 한 시간만이라도 네가 나의 말을, 내가 너의 말을 어떠한 거침도 없이 술술 해낼 수 있다면...


넌 어떤 말투일까?

우리는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마사키가 같은 반 한국인 친구에게 부탁해서 적어둔 메모, 그의 자습실 책상에 나란히 붙어 있었다.


가볍다면 한없이 가벼울 수 있는 대사들이지만... 가장 맘에 들었던 문장은 "무리하지마세요"

언제 : 2008.11.

어디 : 중국 Changchun Jilin Un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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