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는 스이마셍 :) +고멘나사이, 아리가또고자이마스
일본어는 영어를 제외하면 한국인들에게 가장 익숙한 외국어가 아닐까 싶다. 일본어를 할 줄 몰라도 곤니찌와. 아리가또. 스미마셍. 이랏샤이마세 등은 너무나도 유명하고 일본 여행을 오는 관광객들도 몇 마디는 쉽게 구사한다.
그중에서도 일본에 방문했을 때 가장 활용도가 높은 것은 단연 스미마셍 すみません 이 아닐까. 한국에서는 미안합니다. 의 뜻 정도로 유명해진 스미마셍이지만 실제로 스미마셍은 보다 많은 곳에서 사용된다.
(사실 실생활의 구어체에서는 스미마셍보다 발음이 용이한 스이마셍すいません이 더욱 많이 사용된다.
*실제 발음을 해보면 '스미'보다 '스이'가 입을 덜 움직인다
더 짧게 슨마셍 すんません정도의 발음을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사람 많은 곳에서 어깨가 부딪힌 상황, 열차나 버스에서 내려야 해서 비켜달라고 할 때 등
(고멘나사이ごめんなさい도 많이 사용)
식당이나 가게에서 점원을 부를 때
한국어의 ‘여기요, 저기요’ 등을 직역해서 ‘코코! 아노!’ 말고 스미마셍이 자연스럽다.
예: 스이마셍! 츄우몽 이이데스까(여기요! 주문할게요) すみません、注文いいですか。
버스 정류장이 어디인지 물을 때는 이런 식으로...
“스이마셍, 바스 노리바(버스 정류장)와 도꼬데스까? すみません、バス乗り場はどこですか。”
한국에서는 뭔가를 부탁 후 받게 되면 ‘감사합니다’라고 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일본에서는 스미마셍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고맙다는 말 이전에 수고를 끼쳐 미안하다는 의미를 전달한다고 한다. 스미마셍을 먼저 말하고 뒤에 아리가또 고자이마스를 덧붙인다.
예:선물을 받았을 때, "와자와자 스미마셍, 아리가또고자이마스(일부러 이렇게 준비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わざわざすみません、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1. 문어체에서 스'이'마셍은 NG
구어체에서는 스'미み'마셍보다 스'이い'마셍이 익숙해졌더라도 이메일이나 편지에서는 すみ(미)ません。으로 써야한다.
2. "스미마셍", 비즈니스 일본어로는 NG
일본어는 경어, 그 중에서도 비즈니스 용어가 매우 발달되어 있는데 스미마셍은 사과를 표현하는 비즈니스 용어로 적합하지 않다. 대신 「모우시와케 고자이마셍(申し訳ございません)」,「다이헨 시쯔레이이따시마시따(大変失礼いたしました)」 정도를 사용한다.
3. "고멘나사이" ごめんなさい [御免なさい]
스미마셍 외에도 일상에서 자주 사용되는 '미안합니다'의 표현 "고멘나사이". 여러 상황에서 사용되는 스미마셍과는 다르게 '미안함'을 표현할 때만 사용할 수 있다. (식당에서 점원을 부를 때나 감사의 의미로 사용하기에는 어색하다)
번외 편
말이 너무 길어서 그런지 ‘아리가또’만 하면 안 되냐는 질문을 종종 들었다. 틀린 건 아니지만, ‘고자이마스’를 빼면 반말이다. (‘감사합니다’가 아닌 ‘고마워’라고 하는 격, 다만 격식 없는 자리나 관계에서는 처음 보는 사이라도 나이와 상관없이 반말을 쓰기도 한다. 한국과는 조금 다른 부분...)
그리고 식당에서 계산 후 나올 때는 고맙습니다(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보다 잘 먹었습니다(고치소우사마데시따 ごちそうさまでした)라고 말하는 것이 보다 자연스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