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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경빈 Jan 03. 2023

깊은 뿌리가 내리기를 바라며

사명

젊었을 때는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라는 속담을 좋아했다. 세종 대왕님이나 이순신 장군님 같은 이름 석자를 세상에 남기고 죽는 다면 그것보다 더한 영광이 어디 있을까?라는 조속한 마음에서 나온 생각이었다.


그런 어리숙한 모습이 싫어 책을 읽기 시작하였고,

생각에 깊이가 한 꺼풀씩 벗겨지면서 깨달은 것이 있다.

그분들이 남기신 것은 이름이 아닌 뜻이라는 것을, 그 모습을 생각하며 시한자락 적었다.




몸은 무너져도 정신은 살아 평생을 가니

마음이 힘들어도 큰 뜻 하나 품고 가야 하지 않겠는가.


참된 빚이 내리쬐고

바른 뿌리가 견고히 내리며

사랑에 물이 흐르는 곳에


흔들림 없는 큰 뜻 하나

심고 쉬어야 되지 않겠는가.


-김경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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