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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글아 로 Oct 18. 2020

부치지 못한 태교 편지 5

2015. 6. 11. -고마워서 쓴 편지.

2015. 6월 11일
-고마워서 쓴 편지

아가야 미안. 오늘은 길게 쓰지 못하겠구나.


엄마가 밀려오는 졸음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 낮잠을 길게 자버렸어.

자면서도 잠에게 쓰는 시간이 아까워 많이 불안해했지. 하지만 잤어.

그리고 깨어나서 이렇게 생각했어.


잠에게 쓴 시간이 아니라 너에게 쓴 시간이라고.

그랬더니 마음이 조금 덜 불안해졌어.


내 불안을, 내 죄책감을 덜어주어 고맙다.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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