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관광지에서 여럿이 다니는 친구무리나 커플을 보며 괜시리 같이 올껄 그랬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친구 혹은 연인과 함께 오는 여행지도 그만의 행복이 있듯, 혼자 떠나는 여행 역시 그만의 행복이 있다.
바닷가에 앉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파도 소리나 자갈 소리를 듣는 일, 이어폰을 끼고 플레이리스트를 켜고 가만히 풍경을 바라보는 일, 걷고 싶은 만큼 걷는 일, 마음에 드는 장소에 계속 앉아 있을 수 있는 일, 그리고 뭐든 혼자 해내야 하는 것에 대한 책임감과 동시에 해냈을 때의 뿌듯함, 성취감.
여행은 사람을 성장하게 한다.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날 뿐만 아니라, '나는 뭐든 할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을 계속 알려주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