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이사이 Jun 30. 2021

우연히 너의 인스타그램을 보다가

'어쩔 수 없다'는 말

언젠가 내가 고민끝에 물었던 질문에 너는 어쩔 수 없다고 대답했어.


그 날이 처음은 아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는 그 때 부터 조금씩 삐걱대고 변해가고 있었던 것 같아. 그 날 이후로 하루씩 시간이 흘러갈 때마다 어쩔 수 없는 상황들은 늘어만 갔고 어떤 이유가 아니라 그냥 타이밍이, 지금의 상황이 좋지 않았을 뿐이라 너는 말했지.


나는 그 수많은 '어쩔 수 없음'이 왠지 우리는 딱 그만큼이라는 것을 그렇게 표현한 말 같았어.


부디, 시간이 이만큼이나 흘러버린 이제는 너도 어쩔 수 없는 상황에 힘들기보단 어쩔 수 없었던 선택보다 중요한 누군가를 만날 수 있길 바라.

매거진의 이전글 지금의 우리가 맞지 않는 퍼즐조각 같더라도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