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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사이 Jun 17. 2021

지금의 우리가 맞지 않는 퍼즐조각 같더라도


퍼즐을 맞추다 생각했어.

아귀가 딱 들어맞는 두 개의 퍼즐 조각을 보다가 문득 사람의 마음도 이렇게 딱 들어맞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었지. 특히 우리 관계 말이야.


그러다 금새 생각했지. 나는 불안이 높은 사람이라, 우리 마음은 퍼즐과 달리 보이지가 않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딱 맞았던 구멍이 헐거워지고 뭉툭했던 부분이 뾰족해지면 어쩌나 걱정이 됐어.


차라리 처음의 우리가 안 맞는 퍼즐을 함께 둔 듯 다른 게 나을 것 같아. 애초에 우린 다른 환경에서 자란 다른 사람들이니까. 그래서 처음의 우리 마음에 구멍이 좀 있더라도 시간이 흐르면서 부족했던 구멍은 채워지고, 튀어나와 있던 부분은 닳아서 서로에게 딱 알맞아지길. 


그렇게 함께 변해가는 우리가 되어가길 나는 바라게 되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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