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이사이 Apr 19. 2019

다재다능한 것이 너의 재능이야.

A "나는 뚜렷하게 하나 잘 하는 게 없어."

B "응?"

A "여러 일을 해봐도 다 비슷비슷하게 해. 특별히 잘 해내지도, 특별히 못하지도, 특별히 좋지도, 특별히 싫지도 않아."

B "음.... 꼭 뚜렷하게 구분되어야 할까?"

A "그건 아니지만 다 비슷비슷해서 뭘 해야될 지 모르겠어."

B "그건 다 할 수 있다는 것 아닐까? 특별하게 한 가지 일에 뛰어나진 않더라도 어떤 일이든 다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것일수도 있어."


재능의 국어사전 정의는 어떤 일을 하는 데 필요한 재주와 능력. 개인이 타고난 능력과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능력을 아울러 이른다. 가수 및 음악가는 음악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이고, 체육인은 신체적인 재능이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런 사람들은 비교적 소수에 해당한다. 하지만 사실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빛을 보기 힘든 것이 재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초, 중,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를 졸업한 뒤 훈련에 의하여 획득된 능력으로 직업을 구한다. 하지만 요즘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보다는 조금 더 안정적인 직장을 구할 수 있는 전공을 선택하다보니, 배웠지만 특출나지 않은 것 같은 나의 재능을 보며 나는 특별히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것 같다는 고민을 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어딜가나 나만큼 하는 사람은 많은 것 같아 두렵기만 하다.


그들에게 또는 나 스스로에게도 그저 "괜찮다."며 위안하기에는 현실이 너무 높고 가혹하기만 하다. 그래서 그냥 조금 생각을 바꿔보려한다. 어딜가나 나만큼 하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두렵다는 것은 나 역시 평균에 해당한다는 소리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렸을 때부터 시험을 봤었기 때문에 평균이라는 말을 잘하지도, 못하지도 않는 중간이라며 조금 더 노력해서 잘 해야하는 계층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평균이라는 말은 남들처럼 그리고 남들만큼 열심히 살고 있다는 말이 되기도 한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고는 평범이라는 계층에 속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변에서 지금의 노력이 부족하다며 "더 해야한다"라고 할 수는 있다. 아니 그 강도와 빈도가 꽤 쎄다보니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같은 스스로를 보며 나는 특별한 재능도 없는데 노력까지 하지 않는 건가 싶어서 자책하고 괴로움에 빠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모든 사람은 자신의 인생에서, 자신을 위해 항상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다. 특별한 재능이 없으면 뭐 어떠한가. 이 일도, 저 일도 할 수 있고, 또 노력이라는 재능을 가진 많은 사람들이 사회 속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은가. 다재다능하기 위해 쏟아부었던 노력, 그것이 진짜 재능이고 그것으로 충분할 수 있다. 아니, 충분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냥 위로받고 싶을 뿐이에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