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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사이 Apr 26. 2019

나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남을 배려할 수는 없다.

우리는 보통 '남을 배려해야하고, 이기적이어서는 안 된다.'라는 말을 듣고 자란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요즘은 문득 남을 배려하기 전에 나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조금 더 중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남에게 피해를 끼칠 정도로 이기적이어서는 안 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타인을 배려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남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나 이기적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 등 '어떻게 살아야한다.'는 것은 보통 주변의 시선에 의한 것이다. 다른 사람의 눈에 나쁘게 보이기보다는 착하게 보여야 한다는 관념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로인해 하고 싶은 일보다는 해야하는 일을 더 많이 하고 살아가게 된다.


아이들에게도 똑같다. 우리는 보통 아이들에게 "어른들 말씀을 잘 들어야 착한 어린이가 된다." 혹은 "oo이는 어쩜 이렇게 착할까." 라고 말하며 착한 아이가 되길 바란다. 

대부분이 이런 말을 듣고 자라는데, 사실 아이가 착한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착한 아이'가 되기 위해서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것보다 주변 사람들이 해야한다고 말하는 행동을 선택해야 한다. 이는 아이가 원하는 것을 억압하는 것이다.  아이의 잘못된 행동은 고쳐져야 하지만, 잘잘못이 아닌 가치가 개입되는 일에서는 자유롭게 표현하며 거부할 줄도 아는 것이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것이다.


어른들의 눈에는 미숙해 보이겠지만 아이는 각자의 관점에서 원하는 혹은 맞다고 믿는 선택과 행동을 한다. 그렇게 하나씩 자신의 선택과 선택에 따른 책임을 져 본 아이들은 자신만의 가치관을 세울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이 아이가 어른이 되어서도 살아갈 방향이나 선택에 있어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무언가를 선택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기도 한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말씀을 잘듣는 착한 아이가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살 권리가 있다. 나의 인생은 누군가 대신 살아줄 수도 없는 일이며,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의 선택과 그에 따른 책임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누군가가 대신 살아줄 수 없기 때문에 거부할 줄 알아야 하고, 자신을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자신의 것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도 안되지만, 나보다 남이 먼저라고 생각해서도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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