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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사이 Mar 08. 2019

누구에게나 조금 불편한 기억들이 있다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사람에게 그리고 상황에서 상처를 받는다. 나에게는 전혀 상처가 아닌 일이 누군가에게는 상처일 수도 있기 때문에 상처를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렇지만 상처를 대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넘을 수 없는 장벽이나 트라우마가 되고, 누군가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흉터가 되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냥 조금 불편한 기억이 된다.


그래서 그냥 조금 불편한 기억들을 딛고 일어서면서 그만큼 더 성장하는 사람이 있고, 그 일을 넘지 못할 장벽으로 만들어 자신의 옳지 못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

이 글은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다. 또한 상처를 가벼운 것으로 무시하기 위한 글도 아니다. 다만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로 잘못된 행동을 정당화 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상처는 상처고, 잘못은 잘못이다.


이론적으로도 과거에는 마음에 생긴 상처들이 의식이나 무의식에 남아 그 사람의 성격과 행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는 개인이 가진 적응유연성의 차이에 따라 다른 적응 수준을 보인다는 연구결과들이 발표되고 있다. 어린시절의 시련을 겪고 내적으로 더욱 성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개인의 적응유연성은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 즉 개인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경험을 겪으며 내적으로 성숙해 질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개인에게 있다는 이야기이다.



몸에 상처가 나면 그냥 두는 사람이 있고, 따가울 것을 알아도 소독을 하고 약을 바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분명 소독약을 바르면 따가울 것을 알지만 이렇게 해서 더 빨리 나을 수 있기에 용기를 낸 것이다. 치유되는 시간만 다를 뿐 마음에 생긴 상처 역시 마찬가지이다. 용기를 낸다면 상처는 분명히 나을 수 있다.


우리는 모두 상처가 있고, 상처를 극복할 힘도 있다.

우리는 상처를 받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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