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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사이 Aug 05. 2018

힘의 불균형과 사회의 불균형

여성과 남성의 힘의 균형이 깨진 상태가 폭력의 원인이라면...?

폭력은 힘의 균형이 깨져 있을 때 발생한다. 통계 자료를 보아도 여성이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보다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 여성이 남성에게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힘의 균형이 완전히 깨져 있을 때 밖에 없는데 그 예가 어린이집 보육교사와 아동, 그리고 가정에서는 며느리와 늙고 병든 시아버지 정도이다. 이러한 몇몇 상황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서 남성의 힘이 더욱 강하고 이로 인해 남성이 여성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경우가 많다. 더불어 가부장제와 남성 중심의 사회 구조는 남성의 힘과 권력이 합쳐지는 것을 더욱 쉽게 만들고 이것이 여성에게 폭력으로 되돌아온다.  

가부장제나 남성 중심의 사회구조가 바뀌는 것이 사실 가장 중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화나 사회구조가 갑작스레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힘의 불균형은 남성만이 바뀐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여성도 함께 힘과 권력을 길러야 한다.


왜 남자아이들은 어렸을 때부터 운동을 배우고, 여자아이들은 피아노를 배우게 할까. 자라면서 당연하다는 듯이 들어온 이야기지만 사실 힘의 균형을 더욱 벌어지게 하는 요인 중 하나일 수 있다. 남자 아이들에게는 활동적이고 힘을 기를 수 있는 예체능을 배우게 하고 여자 아이들에게는 정적이면서도 힘과는 거리가 먼 예체능을 배우게 한다. 이렇게 해서는 힘의 균형이 맞춰질 수 없다. 그렇다고 사교육을 모든 부모들에게 권장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공교육이 나서야 한다.     



독일의 초등학생에게 자전거 면허증과 수영 인명구조 자격증을 의무적으로 취득하게 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초등학교 6년과 중학교 3년 총 9년의 의무교육 과정 중 교과 과목에 태권도나 유도 또는 검도를 필수 교과목으로 주 2회 이상 포함하는 것은 어떨까. 단, 이 교과목들은 성적을 매기는 것이 중점이 아니라 절대평가를 하여 대부분의 학생이 수업시간에 빠지지 않고 열심히 한다면 시험을 보고 누구나 통과할 수 있도록 하여 체력을 단련하고, 성별에 상관없이 힘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폭력은 물론 폭력을 행사한 그 사람의 잘못이다. 하지만 사회 전체에 만연하게 퍼져있는 힘의 불균형으로 인해 폭력이 끊임없이 되풀이 되고 있다면 이것은 사회가 연결고리를 끊어야만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런 힘의 불균형과 사회의 불균형을 끊기 위해서 공교육에서 먼저 나서야 하지 않을까.

공교육은 다음세대를 이끌어 갈 국민들을 위한 교육이다.

힘과 권력의 불균형으로 인한 폭력이 다음 세대에 대물림 되지 않기 위해 공교육이 앞장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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