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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사이 Jun 07. 2019

서로의 꿈을 사랑하고, 지켜줬던 두 사람의 이야기.

영화 <라라랜드>를 보고.

모두의 꿈이 모일 것만 같은 낭만적인 곳, LA. 그리고 라라랜드.

이곳에는 서로만큼이나 서로의 꿈을 사랑하고, 지켜주려고 노력하는 두 사람이 있다.

미아와 세바스찬은 연인이자, 서로의 꿈을 지켜주는 존재였다. 아마 서로가 없었더라면 꿈을 이루지 못했을 수도 있다. 꿈, 그리고 꿈을 향해 노력하는 일이 행복하지만 내가 꿈 속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지쳤을 무렵 서로를 만났고, 사랑했고, 꿈을 지켜주었다.

꿈과 현실 사이에서 '꿈만 꾸는 철부지로 남아있을 수는 없다'는 생각에 세바스찬은 신념이 아닌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 밴드 활동을 하려 했었고, 미아는 수없는 오디션에서의 실패와 열심히 쏟아부었던 1인 연극 이후 관객들의 반응에 상처를 받아 그만두려 하는 등 현실과 타협하려 할 때 서로가 있어주었다. 믿어주고, 응원해주고, 그리고 때로는 채찍질해 주었기에 한 번 더 힘을 낼 수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꿈을 이루었다.


꿈을 이루었으니 사랑도 이루었면 좋았겠지만, 영화는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인지 5년의 시간 이후 미아가 다른 남자와 가정을 이룬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세바스찬은 우연히 마주치게 된 미아에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그랬는지는 세바스찬과 미아만이 정확히 알겠지만 나는 어쩌면 "다행이야."라는 뜻일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가 함께 했던 1년의 시간이 서로에게 헛되지 않았기에 너와 나는 지금 꿈을 이루었고, 각자의 행복을 찾을 수 있었어 그러니 다행이야. 잘 가.' 라고.



영화, 소설, 드라마 할 것없이 정말로 해피엔딩을 좋아하는 나에게 <라라랜드>는 일반적인 것과는 조금은 다른 해피 엔딩도 있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했다.


미아의 직업이 배우인만큼 세바스찬은 그녀의 소식을 알고 있었겠지만 그저 담담하게 웃으며 마지막 인사를 했던 것처럼, 비록 나와 함께 있진 않더라도 어디에서 어떻게 살든지 그 사람이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그렇게 행복하게 지내는 그 사람을 보며 나도 나의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 각자의 해피 엔딩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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