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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사이 Jun 12. 2019

만약 인생을 함께 살아갈 사람에 대한 조건이 있다면

영화 <비포 위 고>를 보고.

인연이기에 알아본 것일까 혹은 만났기에 인연이 된 것일까.

닉과 브룩의 첫만남은 이러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두 사람은 정말 우연하게 만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서로를 위해 조언해주, 함께 행동하며 서로의 삶을 공유한다.

닉에게는 지난 6년간 홀로 정리하지 못한 과거가 있었고, 브룩은 자신이 했던 행동에 대한 후회와 남편에 대한 원망 등의 복잡한 마음 그리고 앞으로의 선택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현재 처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닉은 브룩을 위한 돈을 구하려하고, 브룩도 닉을 위해 여자친구인척 연기를 하는 등의 노력을 한다. 둘은 하룻밤동안  함께 다니면서 각자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또 하나씩 정리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주었으며 앞으로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주었다.



두 사람이 우연인지, 인연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그것은 중요치 않아졌다. 중요한 것은 두 사람이 만났고, 하룻밤동안 두 사람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갔으며, 그 시간을 통해 두 사람 모두 나아갈 방향을 정했다는 것이었다.


잘 보이기 위해 꾸민 상태가 아닌 내가 엉망진창이고 혼란스러운 상태여도 괜찮다고 손 내밀어 주는 사람, 그리고  함께한 시간이 나를 그리고 서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관계. 만약 인생을 함께 살아갈 사람에 대한 조건이 필요하다면 이런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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