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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사이 Jul 11. 2019

나는 나에게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일까.

타인에게 유독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이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기어코 한마디를 하는 사람.

그런가하면 자신에게 더 엄격히 잣대를 들이대는 사람도 있다. 드물것같지만 의외로 많다. 우리는 틀린다는 것에 민감한 분위기에서 자랐기때문에, 자신의 실수나 잘못에 스스로를 향해 비난을 참지 못하는 것이다.

타인에게든, 자신에게든 그 누구에게도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도 쉽게 멈추질 못한다.


사실 잣대는 굉장히 주관적인 것이다.

나에게는 충분한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부족해보일 수 있다. 어쩌면 '사람이 완벽할 수 없다'는 것 역시 이런 뜻 아닐까. 다재다능하거나 만능인 사람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우리는 모두 잘한다고 생각하는 기준이나 분야가 다르기에 어떤 사람은 잘한다고 생각해도 또 다른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잣대는 주관적이기때문에 나는 나 스스로에게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최선을 다했고, 후회하지 않을만큼 노력했다면 만족하는 법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비록 실수를 했을지라도 되풀이되지 않기 위한 교훈으로 삼고, 함부러 비난하지는 말아야한다.


한때 스스로에 대한 불만족이 노력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다. '나는 아직 부족해', '나는 아직 그만큼의 실력이 없어', 그리고 '나는 못해'. 물론 지금도 나의 실력이 충분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하지만 과거의 내가 노력해서 만든 지금의 내 모습에 대해 끊임없는 불만족만 쏟아내는 것은, 결국 자기비하만 되풀이되는 셈이었다. 지금의 나는 과거의 내가 만든 모습이다. 지금의 나에 대해 만족하되, 안주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나 스스로에게 잣대를 들이대지 않을 수 있는 방법.

그것은 만족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버텨내다와 '계속 도전하고 있다'는 같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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