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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사이 Jul 18. 2019

나는 나 자체만으로도, 완벽하다.

Anne-Marie의 <Perfect To Me>를 듣고.

Anne-Marie의 Perfect to me 뮤직비디오를 보았다.

영상 속에서 그녀는 완벽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세상 그 누구와도 다른 것이 완벽한 것"이라고 말하며, 영상 속의 다른 사람들에게 "완벽함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그렇게 시작되는 그녀의 노래 <Perfect to me>는 이런 가사를 담고 있다.

뺨에 화장을 하고 싶지 않아
난 편한 거면 돼
난 살이 쪄도 초콜릿과 아이스크림을 먹어
손톱을 깨물거나 생각없이 말하기도 해
틀에 맞추지도 않고 많이 자지도 않아
내 다리가 뉴욕보다도 두꺼웠으면 좋겠어
사랑하고 싶은 사람을 사랑할거야 사랑은 성별과 상관없으니까
가끔은 늦잠을 자고 이도 닦지 않아
다들 우울할 때도 있잖아?
마음대로 하고싶어.


그녀의 가사는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말하면서 그게 바로 나라고, 그리고 나는 그런 내가 완벽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있다. 뮤직 비디오 영상 속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바비인형의 몸매, 완벽한 머리, 완벽한 손톱, 완벽한 화장이 완벽한 것이 아니라 손톱을 깨물고, 두꺼운 허벅지를 가지고 있는 내가 완벽하다고.


영상 속의 사람들이 각자 완벽의 기준을 가지고 있듯이, 완벽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다. 하지만 완벽함의 기준을 남에게 두는것은, 자신에게 완벽이라는 말을 할 수 없도록 방어벽을 치는 것과 같다. 나는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가 없는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이다.


내가 생각하는 완벽함은 나 자체만으로 충분한 것이다. 무언가를 못할수도 있고, 가끔은 게으를수도 있고, 슬랙스보다 츄리닝을 더 좋아하고, 이유없는 우울함과 불안함에 잠못드는 날이 많은 나라도 괜찮다고. 아니 충분하다고.


사람마다 모두 지문이 다르고 얼굴 생김새가 다르듯이, 우리는 성격도, 생각도, 취향도 모두 다르다. 바비인형의 몸매, 네일관리를 받는 손톱이나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지 않아도, 남들과 다른 나를 알고, 나를 존중하고, 나를 사랑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나는 완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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