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영하고 있는 정규 클래스 <프리랜서를 위한 나의 일이 돈이 되는 방법>은 경영철학에서 출발하여 시장조사, 상품기획을 거쳐 매출을 추산해보고, 그 결과물로서 사업계획서를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과정이다.
다수의 프리랜서나 소기업 (예비) 창업자들은 이러한 경험이 드물기 때문에 클래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경영철학을 수립하는 데서 혼란을 겪기도 하고 매출을 산출하며 실망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프리랜서나 소기업 대표자로서 경영철학은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한 경우가 많고, 막상 추산된 예상 매출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프리랜서나 소기업 (예비) 창업자들은 경영철학을 수립하며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나는 고객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라는 일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된다면, 매출을 산출하며 나의 일(비즈니스)는 과연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모델인가?를 확인하게 된다. 사업은 이 둘의 톱니바퀴가 잘 맞아떨어질 때 지속 가능하게, 꾸준히 굴러갈 수 있게 된다. 철학 없이 시작한 다수의 기업가들이 한순간의 판단 실수로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또 지속 가능한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해서 경영적인 기로에 서는 것을 우리는 수없이 목격하게 된다.
특히 철학을 강조하는 것은 기업뿐만 아니라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들은 스스로의 에너지나 정체성이 자신의 경영 철학에서 나올 수 수 있기 때문이다. 간혹, 수완이 좋아서 사업이 잘 되는 경우들을 있지만 그런 경우는 드물거나 길게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프리랜서로서 혹은 기업가로서 스스로의 경영철학이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질문이라면 더욱 깊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묻고 또 물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수강생들은 좀 괴로워하는 것 같다. ^^
수업 중 매출을 산출하는 시간에 많은 프리랜서들이 그냥 회사에 다녔어야 했다. 며 우스갯소리를 했다. 매출을 제대로 산출해 보고서야, 이래서는 안 되겠다며 시장조사며 상품기획을 더 열심히 하는 것을 보며,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은 철학 위에 쌓아 올리는 지극히 진실한 현실이라는 생각도 든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 있다.
현실에 발을 딛고 있으되, 자신만의 반짝임이 있어야 한다고. 스스로의 철학을 갖고 현실에서 한 걸음씩 나아갈 때 우리는 좀 더 단단하게, 근사하게 커갈 수 있지 않을까. 이 말은 사실 늘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어느새 2기까지 종강을 했다. 나의 이런 생각이 그들에게 얼마나 전해졌을까. 이 시간들이 그들이 일을 해나가는데 힘이 되기를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