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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yrene Jul 29. 2024

'태평양의 자존심' 포트 포인트, 금문교

<젊은 날의 나를 찾아서> 미국 샌프란시스코

▲  포트 포인트, 골든 게이트 브리지  © Kyrene






몇 년 전 미국 서부 자동차 여행을 하며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 금문교)를 경유하여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에서 며칠간 머물렀다. 그때의 금문교는 먼 거리에서 본 경관 외에 특별히 기억되는 것이 없다. 이번 방문은 비교적 여유로운 여정이어서, 포트 포인트 국립 사적지(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 등 금문교를 좀 더 가까이에서 보기로 한다.


▲  US 101의 골든 게이트 브리지 전경  © Kyrene


샌프란시스코 골든 게이트 공원(Golden Gate Park)에서 SR 1(State Route 1)을 따라 북쪽으로 약 5분 거리에 금문교를 건너기 전 마지막 출구(Exit 439) 표지판이 나타난다. 

출구의 바로 왼쪽에 금문교 방문자 센터(Golden Gate Bridge Welcome Center)와 주차장이 있으며, 근처에 금문교 엽서 전망대(Golden Gate Postcard Viewpoint)가 있다. 이곳에서 말 그대로, 엽서에 나올 법한 멋진 금문교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  포트 포인트 방향 출구  © Kyrene




포트 포인트 국립 사적지

(Fort Point National Historic Site)


439번 출구에서 동쪽 샌프란시스코 베이(San Francisco Bay) 방향으로 약 5분 거리에 포트 포인트 국립 사적지 출입구가 있다. 이 요새는 ‘태평양의 자존심(the pride of the Pacific),’ ‘서해안의 지브롤터(the Gibraltar of the West Coast)’라고 불려 왔다.  


1853년~1861년에 걸쳐 도시를 해상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건설되었으며, 1900년에 폐쇄되었다. 1970년 10월 16일 국립사적지로 지정된 후, 오늘날 4층짜리 건물에는 다양한 군사 전시회 등이 열린다(출처: https://www.nps.gov/fopo).


▲  포트 포인트 출입구 표지판  © Kyrene



▲  포트 포인트 전경  © Kyrene


건물의 지붕까지 올라가서 구경은 할 수 있으나, 건물의 오른쪽은 철조망 펜스가 있고 외부인 출입이나 무인 비행체(Drone 등)를 금지하고 있다. 위반 시 최고 1년 징역 또는 1만 달러까지 벌금을 부과할 수 있음으로 주의해야 한다.  


▲  골든 게이트 브리지 접근금지 구역  © Kyrene


이곳에서 금문교의 남쪽 하부를 가까이서 볼 수 있으며, 해안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시가지와 영화 '더 록 (The rock)' 배경지, 알카트라즈 섬(Alcatraz)을 조망할 수 있다.


▲  포트 포인트 해안의 샌프란시스코 원경  © Kyrene




알카트라즈 섬(Alcatraz Island)


숀 코너리(Sean Connery), 니콜라스 케이지(Nicolas Cage)가 나온 영화 '더 록 (The rock)'의 배경이 된 알카트라즈 섬이 보인다. 북쪽의 에인절 아일랜드 주립공원(Angel Island State Park)과 남쪽의 피셔맨스 와프(Fisherman's Wharf) 중간 즘에 있으며, 페리는 33번 부두(Pier 33)에서 매일 아침 8시 40분에 출발한다.


▲  교도소와 철새 서식지, 알카트라즈 섬 원경  © Kyrene


1775년 스페인 탐험가 후안 마누엘 데 아얄라(Juan Manuel de Ayala)가 섬을 지도에 표시하고 ‘펠리컨 섬’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1850년대 후반~ 1933년 미군 교도소, 1934년~1963년 연방 교도소로 운영하며 악명 높은 알 카포네(Al Capone)와 켈리 (Machine-Gun, Kelly) 등 중범죄자들을 수용했다(출처: https://www.nps.gov/places). 그 후 1973년 대중에게 공개되어 관광명소가 된다.


▲  The rock, 알카트라즈 섬  © https://www.nps.gov




골든 게이트 브리지(Golden Gate Bridge)


캘리포니아 주 도로 SR 1과 US 101로 불리는 도로를 따라 샌프란시스코와 마린 카운티(Marin County)를 잇는 금문교를 남북으로 왕래해 본다. 다리를 남북에서 조망할 수 있는데 북쪽 주차장은 최대 4시간 무료, 남쪽 주차장은 시간당 약 1달러이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다.


▲  골든 게이트 브리지 남쪽 전경  © Kyrene


1937년 5월 28일에 개통한 이 다리는 4년이 걸려 건설되었고, 완공 당시 길이가 약 2마일에 달하는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였다(출처: https://www.planetware.com). 샌프란시스코의 랜드마크인 이 다리 양쪽에서 자전거로 접근할 수 있으며, 동쪽에는 보행자가 통행할 수 있는 보도가 있다. 


▲  골든 게이트 브리지 남쪽 교탑  © Kyrene




▲  골든 게이트 브리지 북쪽 교탑  © Kyrene


남쪽 주차장 주차 후 금문교 비스타 포인트 사우스(Golden Gate Bridge Vista Point South), 배터리 이스트 트레일헤드(Battery East Trailhead), 금문교 엽서 전망대, 포트 포인트 뷰 포인트(Fort Point View Point)를 산책하거나 자전거로 여행할 수 있다.


▲  배터리 이스트의 골든 게이트 브리지 전경  © Kyrene


화창한 날씨 덕택에 포트 포인트 사적지와 금문교를 가까이서 산책하고, 때로는 다리를 차량으로 오가며 마음껏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하루를 보냈다. 엽서에 그림처럼 예쁜 금문교가 보고 싶어 여행 중 잠시 지나던 때와 달리, 다리 아래 사적지와 건설 배경 그리고 주변 경관을 둘러보며 잠시 생각에 잠긴다.


사물과 사람 모두 세상의 주목을 받는 유명한 존재 뒤에는, 그들이 빛나기까지 헤아릴 수 없는 헌신과 희생이 함께한다는 것이다.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수많은 사람들에게도 새삼 감사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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