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안하게 유럽 자동차 여행하기> 북유럽여행
▲ 아! 나의 오로라! © Kyros
드디어 오로라를 맞이하는 첫날밤이다. 성공 여부는 오직 하늘의 뜻이니, 아내의 God께서 주실 선물을 은근히 기대해 본다.
밤 11시 30분경 다시 우타클레이프 해변으로 향한다. 달빛 하나 없는 칠흑 같은 밤이다. 호텔을 벗어나 주변이 어두워지는 순간 하늘을 뒤덮는 오로라를 발견한 아내가 다급하게 차를 세운다.
산으로 둘러싸인 외진 곳에서 하늘에 펼쳐지는 오로라의 향연에 우리는 넋을 잃은 채 하늘을 향해 꺾인 목을 내려놓을 수가 없다.
다시 차에 올라 그 유명한 오로라 비치에 도착하여 또 한 번 천상의 비단커튼을 영접한다.
나란히 늘어서 있는 캠핑카와 함께 새벽 1시를 넘기고 호텔로 향하는데, 낮에도 밤에도 한결같은 운전문화에 아내가 감탄해 마지않는다.
이 깊은 밤에도 서로 양보하며 기다려주고 보내주는 끝없는 배려가 삶에 녹아있는 아름다운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