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편안하게 유럽 자동차 여행하기> 북유럽여행
▲ Å i Lofoten Point © Kyros
아쉬움으로 잠을 설치고 수시로 창밖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아침을 맞이한다. 비바람은 간데없고 듬성듬성 파란 하늘 사이로 흰구름은 바위산 허리를 휘감고 있다. 발코니 탁자와 의자 위에는 청량한 빗방울만 반짝인다. 아침 커피 한잔으로 부족한 잠을 깨운다.
호텔에서 멀지 않은 거리에 레이네가 있다. 레이네는 약 360명(https://zhujiworld.com)의 주민이 살고 있는 어촌 마을이며 지역 수산업의 중심지이기도 하다. 1970년대 후반 노르웨이 최대 주간지 알러스(Allers)가 노르웨이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하면서 더욱 유명해진 곳이다.
카약과 트레킹을 즐기려 이곳을 찾는 이도 많다. 레이네브링겐(Reinebringen)에 올라 조망하는 경관이 일품이다. 레이네 등대, 축구장, 덕장 등이 있으며 숙박시설도 비교적 잘 갖추어 저 있다.
로포텐의 최남단, 자동차 도로(E10)가 끝나는 땅끝 마을 오(Å)가 있다. 로포텐 제도의 어촌 마을로, Å는 강(江)을 의미하며 노르웨이어 알파벳의 마지막 문자이기도 하다.
E10 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15분 거리에 마지막 터널이 나타난다. 터널 앞에서 좌회전하여 좁은 길을 따라가면 잠시 후 도로 왼쪽에 Å가 쓰인 박물관 안내판이 보인다.
바로 맞은편에 노르웨이 어촌 박물관(Norwegian Fishing Village Museum) 매표소가 있다. 로포텐 건어물 박물관(Lofoten Stockfish Museum)은 북쪽으로 걸어서 약 5분 거리에 있다.
자동차에서 내려 더 이상 길이 없는 나지막한 습지와 바위 언덕을 지나 망망대해를 마주한다. 더는 발걸음을 내 디딜 수 없는 땅끝, 그리고 바다.
우리의 삶은 어느 점에서 끝나고 또 어느 낯선 곳으로 떠날 것인지 잠시 숙연해지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