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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라벨 정원과 궁전 전경 © Kyros
비넷(Vignette)을 구입하고 7시간 거리의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로 향한다. 슬로베니아(Slovenija)를 거쳐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의 터널통과 요금은 별도로 지불한다. 저 멀리 높은 산맥의 산등성이 아래로 마을이 형성되어 전형적인 유럽 산악국가의 경관이 나타난다.
미라벨(Mirabell) 궁전과 정원을 관람하기 위해 궁전 건너편의 지하주차장(CONTIPARK Tiefgarage Mirabell)으로 향한다.
이 궁전은 1606년 볼프 디트리히(Wolf Dietrich von Raitenau) 대주교가 설립하였으며, 과거 그의 연회장이었던 마블 홀(Marble Hall)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결혼식장’ 중 하나로 여겨진다. 궁전에는 잘츠부르크 시장과 시 행정부 사무실이 있다 (출처: https://www.salzburg.info).
궁전 현관 대문을 열고 들어서니 아름다운 빛깔의 대리석바닥이 계단으로 이어지고 계단공간과 벽에는 정교하고 거대한 조각상들이 빼곡히 장식되어 있다. 각 방은 대부분 커다란 양문으로 굳게 닫혀있어 둘러보지 못했으나, 결혼식 연회와 연주회가 열리고 있다.
미라벨 궁전 북서쪽 출입구를 따라 정원이 이어져 있다. 이 정원은 1606년 궁전의 일부로 만들어진 후, 1690년경 요한 에른스트 툰(Johann Ernst Thun) 대주교에 의해 현재의 바로크 양식으로 재편되었다 (출처: https://www.salzburg.info).
이곳은 1965년 제작된 미국 뮤지컬 드라마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The Sound of Music)’의 주요 배경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영화에서 줄리 앤드류스(Julie Andrews)가 오스트리아 수도원의 수녀 청원자인 말괄량이 마리아(Maria) 역을 그리고 크리스토퍼 플러머(Christopher Plummer)는 해군 대령 게오르그 폰 트랩(Georg von Trapp) 역을 연기한다.
마리아 폰 트랩(Maria von Trapp)의 1949년 회고록, 트랩 가족 가수 이야기(The Story of the Trapp Family Singers)가 이 영화의 원작이다. 잘츠부르크를 배경으로 1938년 독일의 오스트리아 합병 중 탈출하는 픽션이다(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 마리아는 트랩 대령 집에서 일곱 자녀의 가정교사가 되어, 군대 훈육방식의 집안에 활기 넘치는 새로운 삶과 음악을 선사한다는 내용이다.
이곳 페가수스 분수(Pegasus Fountain) 주변은 마리아와 아이들이 춤을 추며 ‘도레미’ 송을 부른 명장면이 연출된 곳이다.
정원은 몇 개의 분수대와 화려하지 않은 꽃장식으로 조경은 비교적 단순하다. 다양한 표정의 조각상들이 줄지어 서 있고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정원을 즐기고 있다.
호엔잘츠부르크 성이 정원의 붉은 꽃무리, 초록의 정원수, 조각상, 주변 건물들과 잘 어우러지는 모습에서 궁전과 정원 설계자의 심미적 안목을 느끼게 한다. 분수 앞 벤치에 앉아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장면을 떠올리며 도레미송을 흥얼거려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