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의 소소한 행복
오늘도 어머니에게 전화가 온다.
"도시락을 준비하고 있는데, " 하시면서 식자재 구입에 대한 이야기, 반찬을 뭘 만들까 고민하시는 이야기, 지난번 도시락을 전달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 등을 말씀하신다. 그러면서, 목소리에는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평생을 가족을 위해, 식사를 준비하며 사셨던 어머니. 이제는 가족뿐만 아니라 동네의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서도 식사를 준비하신다. 어찌 보면 힘든 일인데, 어머니는 기쁨으로 도시락을 만드신다.
도시락 배달은 아버지가 하신다. 어르신들이 한 곳에 모여 사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날이 더우나 추우나 도시락을 가지고 돌아다녀야 하지만 불평 한 마디 없으시다.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도시락 배달을 중단했을 때는 '어르신들이 기다리고 계실 텐데 언제 도시락을 배달할 수 있을까?' 라며 걱정을 하셨다.
과연 봉사의 즐거움은 무엇일까? 나를 위해 살기도 바쁘고 힘든 세상에서 남을 위해서 무언가를 해 주는 것이 뭐 그리 즐거운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부모님을 보면서,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은 동등한 조건에서 살아가고 내가 누리고 있는 기쁨과 즐거움을 같이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봉사의 즐거움이 아닐까 생각을 해 본다.
오늘도 도시락은 배달된다. 어르신들에게 도시락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