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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emy Jun 18. 2021

사람은 누구나 누군가에게 기역되는 존재가 되고 싶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 1화 리뷰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고 죽는다. 많은 축복과 기쁨 속에 사람은 태어나고, 슬픔과 아쉬움속에서 사람은 죽는다.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며 추억하는 사람이 있는가 반면에 사람들 기억속에서 잊혀지는 사람도 있다.


만약,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는 인생이 되고 싶은가? 아니면 잊혀지서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은가?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가 돌아왔다. 그리고, 우리에게 한 가지 질문을 던졌다.


연우 엄마는 가끔식 병원을 찾는다. 연우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거의 병원에서만 지냈기에 병원에게는 연우의 흔적이 가득하다. 그렇게 연우를 기억하고 사람은 연우 엄마뿐이다. 그 당시 담당했던 의사와 간호사도 연우를 기억하기는 하지만 평소에는 잊고 지낸다. 연우는 오직 엄마의 기억속에서만 또렷하게 기억될 뿐이다.


연우의 죽음 이후, 연우 엄마의 유일한 행복은 연우를 알았던 사람들과 만남과 대화였다. 왜냐하면 연우 엄마는 아직 연우를 완전히 보내지 못 했기 때문에. 연우 엄마도 충분히 알고 있다. 연우를 잊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하지만 아직 연우를 보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 


그런 연우 엄마의 마음을 알아차린 장겨울 선생은 연우 이야기를 통해 연우 엄마에게 연우와의 추억을 다시 떠오를게 해주었다. 연우는 죽었다. 연우는 많은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사라졌다. 그렇다고 연우가 잊혀지는 아픔까지는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연우를 기억하고 연우와의 추억을 되새겨보는 연우 엄마에게는 연우가 잊혀지는 것이 큰 아픔이였던 것이다. 


남은 자들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우 엄마에게도 시간이 필요하다. 연우 엄마의 마음을 알아주고 연우를 같이 추억해주는 일이야 말로 가치있는 일임을 이 드라마는 이야기하고 있다. 장겨울 선생은 연우를 살리는지는 못 했지만 연우의 엄마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었다. 




남의 말을 귀담아주고 공감해지는 사람이 이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 주위에 연우 엄마가 많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누군가의 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또 다른 장겨울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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