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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생훈장 Sep 13. 2023

의과대학 개교40주년 행사를 준비합니다.

9월 학장서신

존경하는 교수님들께, 


풀잎에 이슬이 맺힌다는 백로(白露)가 지났음에도 대낮의 더위는 한여름을 방불케 합니다. 가늠하기 어려운 날씨인데 몸과 마음이 상하지 않도록 바쁘신 중에도 보중(保重)하시기를 바랍니다. 


9월 서신은 조금 늦게 드리게 되었습니다. 개교 40주년을 준비하는 첫 행사인 준비위원회 발대식과 기념주간 선포식이 9월 6일에 있어서, 이 행사를 마치고 말씀 올려야할 것 같아 늦어졌습니다. 학교, 병원, 동문회와 교육연구재단, 동창회 장학회 등의 관계자 분들로 꾸려진 준비위원 중 34분이 참석하셔서 본격적인 40주년을 알리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9월에는 50주년을 향한 비전 슬로건 공모가 있고, 10월이 되면 학생들의 학업 성과 포스터와 진로 탐색을 위한 교실별 포스터 전시, 40주년을 알리는 다양한 홍보물 게시 등의 부대 프로그램을 하려고 합니다. 핵심 행사인 40주년 기념식과 학술행사, 동문의 밤은 10월 27일 칠암의제와 함께 시행하고 10월 24일에는 퇴임은사 초청의 밤도 가질 계획입니다. 

의과대학 40주년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들에 교수님들께서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교실별로 학생들의 진로 탐색을 돕고 교실을 소개하기 위한 포스터 제작도 부탁드리려고 합니다. 바쁘시겠지만 40주년 주간 동안 교실을 소개하고 자랑할 수 있도록 아름다운 포스터를 만들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지난 달 학장 서신에서 말씀드린 대로 생리학교실 홍성근 교수님과 신경외과학 정진명 교수님께서 정년퇴임을 하셨습니다. 두 분의 앞길에 좋은 일이 많기를 기원합니다. 

의과대학에는 새롭게 두 분의 전임교수님과 다섯 분의 기금교수님께서 임용되셨습니다. 미생물학교실 권기웅 교수님, 응급의학교실 정진희 교수님, 흉부외과학교실 김종덕 교수님, 정형외과학교실 안정태 교수님과 문동규 교수님, 소아청소년과학교실 박홍규 교수님, 그리고 마취통증의학교실 박미영 교수님이십니다. 진주와 창원으로 나뉘어서 근무하시므로 자주 뵙지 못하는 분들이 많지만 기회가 닿는 대로 따뜻한 환영의 인사를 나누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8월 24일에는 두 분의 외부 연자(카톨릭의대 강화선 교수님, 충남의대 이소영 교수님)를 모시고 Z세대 학생들의 이해와 학업지도라는 주제로  제3차 G-MEP을 시행하였습니다. 예상보다 많은 교수님들께서 참석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대부분 1995년 이후에 태어난 지금의 학생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영감과 통찰을 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많은 공부가 되었네요. 


9월 1일에는 부산의대에서 열린 국립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원장 회의에 정인영 교무부학장님과 함께 참석하였습니다. 의대입학정원 확대를 포함한 다양한 의제들을 함께 의논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안팎으로 헤쳐 나가야 할 과제가 많음을 다시 확인하면서 조금은 마음이 무거워지기도 했습니다만, 지난 40년 동안 잘 해왔듯이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면 앞으로도 학교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으리라고 믿습니다. 

학교의 성장과 발전은 집행부만의 노력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라 모든 교수님들의 마음이 모여야 이루어지는 일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 일들로 바쁘시겠지만 학교를 위하여 함께 힘을 보태 주시기를 다시 한번 당부드립니다. 


40주년 주간은 동문들과 함께 자축하고 기념하는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무쪼록 우리가 함께 이루어 온 성과와 함께 헤쳐 온 어려움들을 돌아보고 미래를 기약할 수 있도록 마음을 내어 주십시오. 

늘어지는 더위이지만 다가오는 가을을 이길 수는 없을 터입니다. 교수님들의 분주한 일상 가운데에도 가을처럼 환한 햇살 한 자락 있으시기를 기원합니다. 

고맙습니다. 


의과대학장 강윤식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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